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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334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을 심판하고 방송사의 낙하산 인사를 퇴출시키겠다"며 공동행동 단체를 출범했다.

 

이들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MB 언론장악 심판·MB낙하산 퇴출,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 발족식'(이하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보도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언론인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이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의 순장조 맞서 국민의 순장조 되겠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방송 3사(MBC·KBS·YTN) 노동조합 위원장인 정영하·김현석·김종욱 위원장을 비롯해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최민희 민주통합당 편파방송저지특위 간사·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등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석했다.

 

박우정 민언련 이사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그간 쌓였던 모순과 언론탄압에 대한 저항의 물결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이 싸움이 언론노동자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적인 차원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동행동 발족식의 의의를 전했다.

 

언론사 노조위원장들도 모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영하 MBC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이 제대로 못 해 열 받았을 분들, 원망하셨을 분들이 함께 나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김현석 KBS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에 제대로 못 하면 다음엔 (이 분들이) 손을 안 내밀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제대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종욱 YTN 노동조합 위원장은 "낙하산 방송사 사장들이 끝까지 MB의 순장조가 되겠다면 3사를 비롯한 모든 언론사는 국민과 함께 묻히는 '국민의 순장조'가 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회복하는 첫 단추, 이 싸움에 달렸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 4년여 동안 우리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되고 짓밟혔다"며 "그 중에서도 언론, 특히 방송은 MB 정권의 가장 극악한 통제와 장악이 저질러진 분야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방송을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변질시킨 이들의 반민주적 폭압은 결국 언론노동자들의 거대한 분노를 촉발시키고야 말았다"며 "이 같은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에 시민사회가 연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공정언론 공동행동'은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MB낙하산'들을 언론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고, 이 정권이 앗아간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를 되찾아 올 것"이라며 "MB 시대의 폭압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첫 단추가 이 싸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동행동'은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밝혔다. 주요 활동 계획으로는 ▲ 언론사 주최의 파업 문화제 및 집회에 적극 결합하고 ▲ 언론학자와 사회원로 등의 공공선언을 추진하며 ▲ 파업기간 중 지상파 케이블 뉴스 시청을 거부하고 파업중인 언론인들이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 시청을 장려하는 '나쁜 뉴스 안 보기, 착한 뉴스 보기' 운동을 펼치고 ▲ 유인물과 광고 배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현 상황을 홍보하며 ▲ 총선기간 중 각 정당과 여야 후보자들에게 언론들의 파업 상황에 대한 입장을 질의하고 야권연대에서 이를 주요 의제화하는 방안 등이 있다.


태그:#방송3사 파업, #MBC파업, #KBS파업, #YTN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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