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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민주통합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이 13일 오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국회 당대표실에 입장하고 있다.
 안병욱 민주통합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이 13일 오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국회 당대표실에 입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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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정책 중심의 인물을 선발하겠다"는 안병욱 민주통합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심사위원장의 결심은 실현될 수 있을까.

14일 마감된 민주당 비례대표 모집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282명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신청자의 명단을 함구하고 있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름이 새어나오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100여 명으로 압축되기 전까지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 위원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안 위원장의 방침에 '비례대표 명단' 함구령이 내려진 것.

계파 안배 대신 안 위원장이 중시하는 것은 '정책'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 FTA 등 통상문제 ▲ 남북관계 ▲ 투기자본과 국제금융질서 ▲ 언론개혁 ▲ 검찰개혁 ▲ 사학비리 문제 등에서 '정책적인 면'이 뛰어난 인재를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정책을 올바로 세워야 우리 사회가 이명박 정부 시절처럼 헤매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계파' 대신 '정책' 선택한 안병욱 위원장... 신청자 면면은?

그렇다면 현재까지 비례대표를 신청한 이들은 안 위원장의 기준에 부합할까.

일단,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교수는 한미FTA 폐기를 위해 목소리 높여왔다. 그는 1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앞으로 한미FTA 재협상 국면이 닥쳐올 텐데 통상 절차 부문에서 정책 흐름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현 정부의 프레임을 따라가면 나라가 거덜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의 민주당보다는 앞으로의 민주당이 중요하다"며 국회 진출 시 한미FTA 문제에 대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밝히내는 데 전력해 온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도 비례대표 신청서를 냈다. 박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를 통해 "MB 심판 정국에서 4대강 문제는 매우 핵심적인 이슈"라며 "4대강 문제를 숨기려는 정부에 맞서 문제점들을 파헤치기 위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의원이 된다면, 4대강 이슈를 다루는 것이 제일 큰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전 위원장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그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이명박 정권하에서 언론 상황이 매우 암울한데 총대선 이후에 더 심각하게 전개될 것이 뻔하다"며 "여러 사회 문제 중에 언론 문제가 중심에 있는 상황에서 나가서 싸우라는 언론운동 진영의 요청이 있었다, 이에 부담스럽지만 비례대표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MB측근비리특위 위원인 유재만 변호사도 비례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검찰과 재벌개혁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시하고 수사 헛발질을 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학 비리'에 맞서 싸워 온 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민주통합당 보편적복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익 서울대 교수와 민주통합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도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철희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과, 보좌진 경선에서 1위를 한 윤재관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부회장이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모여든 282명의 신청자를 100여 명으로 압축해 오는 17~18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눠먹기 공천'으로 비판받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출을 혁신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민주통합당, #비례대표 ,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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