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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비서관실의 자료 중 'KBS 동향 보고' 문건 전문을 공개합니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kbs 동향보고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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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최근 동향 보고

□ 총파업 무산으로 김인규 사장 취임반대 투쟁 조기 종료

◦ 12·2 총파업 투표가 부결되자 사원행동(PD·기자 등 주축, 약500명) 등 反노조 세력은 노조 집행부를 불신임한 결과라며 집행부 총사퇴 요구

※ 수요회('08년 사장 선임시 김인규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 등 親김인규 세력의 활동, 공채 출신(1기)에 대한 기대감, 총파업에 부담을 느낀 노조집행부의 조직표 동원 등으로 투표가 부결되었다는 분석

◦ 12·16 노조집행부는 사퇴 거부하며 사측과 협상을 통해 '사장 취임 1년 중간평가' 등 9개항 합의 후 대의원대회에서 재신임

※ 사원행동은 정연주 前사장을 지지하는 등 반정부 성향을 보이는 반면, KBS노조는 '08.8 언론노조 탈퇴 등 사원행동과 대립하고 있으며, 現집행부도 사장 선임과정에서 이병순 前사장을 지지하였으나 김인규가 사장에 취임하자 親김인규로 선회

□ 現집행부에 반발, 605명 노조 탈퇴 후 별도 노조 설립으로 노노갈등 증폭

◦ 총파업 부결에도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하자 현집행부는 투쟁 의지가 없다며 PD·기자 중심으로 노조를 탈퇴, 언론노조 KBS지부로 별도 노조 설립 추진

※ KBS에서는 별도 노조 설립이 합법적이라도 독자적 교섭권은 없다는 입장이며, 신설노조 집행부는 친정부적인 뉴스․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반정부투쟁 방침 견지

◦ 언론노조의 개입으로 MBC노조와의 연대 투쟁, 노조간 선명성 경쟁으로 KBS노조에 강성 집행부 등장 등 분란 심화 우려

※ 당분간 노노간 대립 및 분열로 勢가 약화될 전망이나 노노간 대립과정에 강성집행부 집권 빌미 제공 우려

 김인규 KBS사장이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인규 KBS사장이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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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한 인사로 조직을 안정시켰으며, 내년 경영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 등 개혁 작업 본격 추진 예정

◦ 이병순 前사장 시절 임원 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호남출신 백운기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직화합 도모

※ 김영해 부사장은 기술본부장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강동구, 기술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병순 前사장 세력의 협조를 이끌어냄

◦ 인사실장 박갑진(포항출신), 보도본부장 이정봉(수요회 회장), 등 측근들의 주요보직 배치로 친정체제 토대 마련

※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시절 직원(운전기사 김광식, 비서실 이수경)까지 KBS로 데려와 자기 사람을 너무 챙긴다는 지적도 있음

◦ 뉴스 포맷 변경(기자 중심→앵커 중심) 등 공영성 강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편, KBS의 색깔을 바꾸고 인사와 조직개편을 거쳐 조직을 장악한 후 수신료 현실화 등 개혁과제 추진 예정

※ 현재 방송국은 기술발전에 따른 과잉인력 상태로 구조조정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경영진단 결과에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필요성이 담길 경우 향후 주도권은 김인규 사장에게 넘어가 KBS를 장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전망도 있음

□ 김인규 사장은 조직 통합 및 본격적인 개혁업무 추진을 위해 보다 신중하고 몸을 낮추는 자세 필요

◦ 자신감이 지나치고 언행에 거리낌이 없어 경솔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대외적으로 신중한 자세 유지

※ 12.5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KBS가 친정부 방송해도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소신을 너무 쉽게 발설

◦ KBS 통합을 위해 측근들의 언행 조심 필요

※ 이병순 前사장과 강동순 前감사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존재하여 이들의 협조가 조직 안정 및 통솔에 필요하며, 수요회를 이끌고 있는 고대영 보도총괄팀장 등 측근들도 김인규를 닮아 자신감이 지나쳐 건방져 보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함


#민간인 사찰#KBS 동향보고#김인규#수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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