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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10일(이하 미국시각) 전격적으로 공화당 경선 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따라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사실상 경선 중단을 선언하고 미트 롬니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어(관련기사 보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경선 완주를 다짐했던 릭 샌토럼 전 의원의 경선 운동 중단 선언으로 올해 1월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공식 개시된 공화당 경선은 약 3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젠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공화당 후보 확정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자금 압박과 롬니 대세론... 릭 샌토럼 경선 하차

 경선 운동 중단을 발표하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경선 운동 중단을 발표하는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 CNN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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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샌토럼 전 의원은 10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발표를 통해 "지난 한 주 많은 기도와 고민을 했다"며 "캠페인 중단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우리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대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릭 샌토럼의 경선 운동 중단 선언은 4월 24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에서의 여론조사 결과가 미트 롬니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신들은 딸의 입원으로 모든 경선 일정을 중단한 것이 경선 운동 중단 선언의 한 원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릭 샌토럼의 경선 과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가 우리 당과 국가에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미국을 번영으로 돌리지 못한 실패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함께 인식했다"고 밝혀 오바마를 향한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공식적인 지지 선언은 포함되지 않아

릭 샌토럼의 경선 운동 중단 선언에는 미트 롬니에 대한 지지 의사가 포함되지는 않았다. 외신들은 샌토럼이 발표 전 미트 롬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선 중단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양측이 지지 선언을 포함한 제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아이오와주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보수 기독교 세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중도 성향의 롬니를 대적할 대항마로 평가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함에도 자금 부족과 롬니 대세론 앞에 경선 운동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릭 샌토럼이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 예비후보로서 입지를 각인시키는 데 적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함께 실시한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현 대통령이 미트 롬니 공화당 확정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는 51%대 44%. 고유가에도 실업률 저하 등 경기 회복 지표 등으로 아직까지는 오바마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선거#미트 롬니#릭 샌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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