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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진보정치 맏형' 권영길 의원(창원을·통합진보당)은 노동자들 앞에서 "진보정당이 노동자를 배신하면 껍데기 정당이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3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신천섭) '2012년 임단투 승리 전진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권 의원은 "민주노총의 기둥은 금속노조다. 금속노조의 기둥은 경남지부다"라면서 "22명(쌍용차)이 목숨을 던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야만의 나라다. 이 나라를 바꿀 것은 민주노총이고 금속노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임단투는 승리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사건이 터졌다. 바꿔야 하지 않겠나. 할 말이 없다"면서 "총파업 투쟁의 승리는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새 출발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이 새롭게 하자고 제안했는데,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이 23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속노조 경남지부 '2012년 임단투 전진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이 23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속노조 경남지부 '2012년 임단투 전진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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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천섭 지부장은 "산별노조운동의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라고 생각한다. 지역 노동운동의 명운이 올해 임단투에 걸려 있다"며 "'센트랄' 확대간부들의 투쟁과 연대해서 민주노조를 사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을 새로 수선해야 한다. 노동자 중심성을 세워 처음부터 다시 바로 잡아가자. 아파하지 말자. 잘 터졌다. 그래야 새살이 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7월 13일 총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박 위원장은 "쫄지 말자. 이긴다. 총파업을 앞두고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 서로 아껴주면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투쟁을 하자"며 "아래로부터의 총투쟁·총파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위원장은 죽겠다는 각오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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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진대회에서는 노동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이어 2km가량 떨어져 있는 창원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이곳에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가 마련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가 열렸다.

김천욱 본부장은 "우리 부족함과 성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아프다. 우리의 잘못은 이번 한번이다"면서 "무고한, 소중한 생명이 죽어가지만 이명박 정권은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히지 않는다. 이런 정권이 진보진영에 공안탄압을 하고 있다"며 "오늘까지 MBC는 115일, KBS는 79일째 파업 중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9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조영만 금속노조 센트랄지회장은 "지난해 투쟁은 정당했음에도, 사측은 3명을 해고했다. 조합원과 함께 복직 투쟁하고 있다"면서 "사람이 사람 위에 서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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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상징의식으로 펼침막 찢기를 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공정방송 쟁취,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상징의식으로 펼침막 찢기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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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속노조 경남지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권영길 의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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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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