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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합원들이 충남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노조사무실 괴한 난입' 사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8월, 민주노총 충남본부 조합원들이 충남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노조사무실 괴한 난입' 사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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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새벽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리에 있는 민주노총 소속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JW중외제약지회(JW생명과학 노조) 천막 노조 사무실 습격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충남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10일 "당시 괴한들이 타고 온 3대의 차량 중 한 대의 차량에 대한 소유주 등 2명의 소재가 확인돼 출석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지난 8일까지 출석을 하기로 했던 차량 소유주들이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노조 사무실을 난입해 노조원을 협박하고 기물을 손괴한 이유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도 경찰청은 이들이 용역회사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를 밝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괴한들과 사측의 연관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난 9월 말 회사 측 노무관리부서를 압수수색했다. 도 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입수한 컴퓨터와 자료 등을 현재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최만정(48) 본부장은 "그나마 단서를 찾아 다행스럽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4달 가까이 되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노조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노동조합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보다 집중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당일 괴한 10여 명은 당진소재 회사 정문 앞에 설치한 천막노조 임시사무실을 난입, 노조원의 목에 칼을 대고 '가만히 있으라'며 협박한 후 휴대폰과 사진기, 집기 등을 부쉈다. 이어 천막과 현수막 등을 훼손시킨 후 10여 분 후 타고 온 세 대의 차량을 이용해 자리를 떴다. 당시 이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은 청테이프로 가려져 있어 사전 계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그:#민주노총충남지역본부, #JW중외제약지회, #노조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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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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