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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식기세척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 세척성능 및 시간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4개 브랜드의 12인용 식기세척기 4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후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원은 세척 성능과 전기 및 물 사용량, 세척 시간, 소음 등으로 항목을 나눠 비교했다.

'동양매직' 제품, 1/3가격에 성능은 가장 우수

식기세척기 성능 시험은 오염된 그릇, 접시, 컵 등 40개의 주방용품을 '자동코스'와 '강력코스'로 나눠 세척하게 하고 각각의 오염 식기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의 실제 사용조건을 반영하기 위해 오염 물질로는 으깨져 붙은 밥알, 마가린, 달걀노른자, 김칫국물, 우유, 커피 등이 사용됐다.

실험 결과 가장 우수한 세척 성능을 보인 것은 동양매직의 DWA-3320D. 이 제품은 판매 가격이 61만 3350원(2012년 10월 온라인 기준 최저가격)으로 다른 3개 제품에 비해 가격도 가장 낮았다.

이 제품은 잠금장치,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예약 등 다른 부가기능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밀레코리아 리미티드의 G5100SC제품은 세 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종료알람, 시간표시 분리세척 기능이 없었다. 소비자원은 "대신 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소음이 최대 7dB 정도 적다"면서 "소음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은 이 점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에서 28일 발표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성능 비교표.
 소비자원에서 28일 발표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성능 비교표.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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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격이 198만 원으로 가장 비싼 화인어프라이언스의 SN25E230EA는 동양매직 제품에 비해 세척 성능이 떨어졌으며 종료알람 기능도 없었다. 이 제품의 경우 10월 현재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50% 가까이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특별 할인 가격은 언제든지 기존 가격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판매가격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D1265MF 제품은 가격이 85만 2690원으로 '중간 그룹'에 속한다. 이 제품은 '자동코스' 하에서의 품질은 우수했지만 '강력코스'로 가동시 전기나 물 사용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단점으로 지목됐다.

소음에 민감하다면 '밀레코리아' 제품 고려해 볼 만 

한편 소비자원은 식기 세척기의 가격비교정보와 함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식기 세척기의 세척성능 유지나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내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한다. 또한 깨끗한 세척을 위해서는 용량을 가득 채우지 않고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의 설명에 따르면 식기 세척기 사용은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시험분석국 기계전기팀의 조경록 팀장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인용 식기를 손으로 세척할 때는 물 101.2리터가 사용되지만 식기세척기를 쓰면 16.6리터로도 세척이 가능하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식기세척기 사용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이 비교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4종
 소비자원이 비교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4종
ⓒ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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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식기세척기, #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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