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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능시험장이 마련된 안양 동안고교 정문 앞. 예전과 달리 대규모 응원전이 사라져 한산한 분위기다.
 대학수능시험장이 마련된 안양 동안고교 정문 앞. 예전과 달리 대규모 응원전이 사라져 한산한 분위기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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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8일 오전 경기 안양시 관내 23개 중∙고교에 마련된 응시장에서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험이 치러졌다.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청에 따르면 안양시 관내 대학수능 대상자는 1만3411명으로 일부 응시장 교문앞에서 몇몇 후배들이 시험 보는 선배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문을 들고 응원을 펼졌으나 학교별 대규모 응원전은 사라져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각 학교 재학생들이 응원전을 펼치기 위한 자리 선점을 위해 불을 지피며 밤을 지새는 등의 과열 양상과 교통 혼잡마저 불거지자 일선 고교 교장들이 수능 전날 자체적으로 응시생들을 위한 격려 행사를 갖도록 협의를 하는 등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

교문에서 만난 안양 동안고 이성주 교장은 "우리 동안고의 경우 "어제(수능 전날) 전교생이 모여 후배들이 3학년 선배들에게 달콤한 초콜릿과 찹살떡, 엿 등을 전달하고, 기념 사진도 찍으면서 수능을 잘 보라는 '수능 파이팅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각 응시장 교문 앞은 차분한 분위기로 대학시험 때면 선보이던 재치발랄한 격문들과 으례껏 펼쳐지던 학교 구호를 외치는 등의 떠들썩한 풍경도 보기 어렵게 됐다.

"집에 수험표 두고 왔어요"... 경찰 긴급 후송작전 펼쳐 

수험수능 입실 마감시각인 오전 8시10분 정각. 시험장인 안양 동안고 교문이 닫히기 순간에 한 여학생이 들어서 고사장으로 뛰어 가고 있다.
 수험수능 입실 마감시각인 오전 8시10분 정각. 시험장인 안양 동안고 교문이 닫히기 순간에 한 여학생이 들어서 고사장으로 뛰어 가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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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는 이날 공무원, 경찰, 모범운전자 등을 안양역, 범계역, 명학역, 인덕원역 등 4개 지하철역과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응시장 주변에 배치해 교통통제 및 불법주차를 지도 단속하는 한편 시내·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택시 부제도 해제했다.

하지만 수능 시험 응시장을 찾지 못하거나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와 당황하는 수험생을 경찰관이 순찰차로 긴급수송을 하여 수능시험을 치를 수 도움을 주는 일도 발생했다.

입실 마감이 임박한 오전 8시 대학 수능 고사장이 밀집한 안양시 동안구 평촌 범계 사거리 일대에서는 시험장을 잘못 찾은 응시생이 112 순찰차량의 도움으로 긴급 후송되는 장면이 목격되는가 하면, 동안고교 정문 앞에서는 수험증을 분실한 응시생과 학부모가 울먹이며 발을 동동 구르다 학교장의 안내로 시험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안양 비산사거리에서 교통소통 근무를 하고 있던 안안동안경찰서 황인택 경위가 시험 고사장을 찾지 못해 당황하던 이 아무개(19세,남)군을 후송하기 위해 싸이카에 태우고 있다.
 안양 비산사거리에서 교통소통 근무를 하고 있던 안안동안경찰서 황인택 경위가 시험 고사장을 찾지 못해 당황하던 이 아무개(19세,남)군을 후송하기 위해 싸이카에 태우고 있다.
ⓒ 동안경찰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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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양 동안경찰서에 따르면 비산사거리에서 교통소통 근무를 하고 있던 황인택 안양교통관리계장(경위)이 입실 시간 마감을 앞두고 시험 고사장을 찾지 못해 당황하던 이 아무개(19세,남)군을 평촌경영고등학교 고사장까지 순찰차로 태워줘 시험을 볼 수 있었다.

또 교통싸이카 이상현 경장은 안양 관양중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와서 발을 동동 구르던 김아무개(19세,남)군을 발견하고 의왕시 오전동 자택까지 태우고 가서 수험표를 찾아 다시 고사장까지 후송하기도 했다.

귀인중학교에서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입실하는 수험생들의 손을 잡고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라"며 격려하고 응원나온 안양외고 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태그:#안양, #대학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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