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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 강조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 강조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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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첫 공식 연설에서 '부자 증세'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재선 성공 후 첫 대국민 연설에서 재정절벽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부유층이 더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정삭감과 세금인상을 결합해야 한다"며 "부유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내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절벽이란 미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거둬들이기 위해 갑자기 재정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해 경기가 추락할 위기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6천억 달러의 국가재정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재정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간소득 25만 달러 이하의 계층에 대한 감세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학생과 노인, 중산층 가정까지 재정적자에 필요한 돈을 내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처럼 연간 25만 달러 이상을 버는 상위 2%의 사람은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반대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가 재정절벽 극복에 대한 나의 방식에 국민 과반이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아직 세부적인 방안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나는 모든 타협에 열려있다"고 강조하며 공화당에 대화를 요청했다.

공화당, 즉각 반대 의사... '첩첩산중'

그러나 공화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후 성명을 통해 "세금을 인상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베이너 의장은 "세금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공제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상쇄해야 한다"며 "재정절벽 극복 방안을 백악관과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는 대통령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제 일하러 갈 시간"이라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이날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 기업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절벽 극복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태그:#버락 오바마, #재정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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