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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시장 이완섭)가 각 정당과 개인들이 거리에 내건 투표 참여 내용의 현수막을 모두 철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산시민단체에 따르면 서산시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서산시 전역에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및 각 개인 이름으로 내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현수막 40여 장을 모두 철거했다.

민주통합당 서산태안위원회 및 진보정의당 서산태안추진위원회는 "서산시는 7개 현수막만 철거했다고 주장하지만, 자체 확인 결과 서산시 전역에 부착되었던 40여 장의 현수막이 모두 철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새누리당 소속인 서산시장이 이끄는 서산시가 투표율을 떨어뜨려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투표 참여를 방해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이완섭 서산시장을 면담하고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해도 모자란 판에 투표참여 현수막을 철거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고 항의했다.

서산시 "옥외광고물 관리법 따른 적법한 행정집행"

이에 대해 이 시장과 서산시청 도시과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고절차를 갖추지 않은 광고물이 설치돼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수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당 구분없이 철거했다"며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라 현수막지정게시대(65개)에 게시되지 않은 일반 현수막과 함께 철거한 것으로 적법한 행정집행"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관련 단체들은 "일반상업광고물을 그대로 게시돼 있는 반면 투표 참여 현수막만 철거됐다"며 "교통방해와 시민 통행불편을 초래하는 모든 현수막을 철거했다는 서산시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충북 청주시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시민들의 투표 참여 현수막에 대해서는 선거일까지 예외적으로 철거작업을 미루고 있어 서산시 행정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태그:#서산시, #투표참여, #현수막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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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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