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1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위 간사 오른쪽에 앉은 최대석 위원의 모습이 보인다(자료사진)
 11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위 간사 오른쪽에 앉은 최대석 위원의 모습이 보인다(자료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일신상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일신상의 이유로만 이해해주십시오."

13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회 최대석 인수위원(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의 인수위원직 돌연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일문일답이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대석 위원이 어제(12일) 일신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 표명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13일 최 위원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였고, 특별한 언급 없었다는 게 윤 대변인의 설명이다.

최 위원의 사퇴는 지난 4일 인선 발표 후 열흘, 지난 6일 인수위가 출범하면서 임명장을 받은 이후 8일만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일이다.

인수위원은 법률에 따라 정부의 조직·기능과 예산현황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직책에 있는 인물이 갑작스럽게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위측은 "일신상의 이유"라는 해명 외에는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최 위원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황이다. 최 위원은 오래 전부터 박근혜 당선인에게 대북 정책 관련 조언을 했던 전문가로,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런 만큼 그의 사퇴는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인수위 출입 기자들이 공식 발표와 비공식 배경 설명(백브리핑) 자리에서 여러 차례 사퇴 이유를 물었지만, 윤 대변인은 "일산상의 이유로만 이해해 달라"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추후 여러 가지 검토를 해서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우선 1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이 지금껏 스스로를 인수위 내 '단독 기자', '1인 기자'라고 말한 것을 감안해, 기자들이 "(사퇴 이유를) 잘 모르는 것인가? 취재가 안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발끈한 윤 대변인은 "제가 그것은 알고 있다"면서 "일신상의 이유라는 문제는 일신상의 이유이기 때문에,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인 기자'라는 것은 내가 취재했기 때문에 그것만 쓰라는 게 아니라, '내가 그만큼 안에서 돌아다닌다'는 선의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내가 1인 기자로, 그 안에서 개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최 위원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윤 대변인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사의 수용에 대해) 하루 동안 고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태그:#최대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