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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국가주석에 올랐다.

중국 관영 언론은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시진핑 총서기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유효표 2959표 중 찬성 2955표(반대 1표, 기권 3표)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데 이어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은 당·정·군 3대 권력을 장악했다.

중국 국가주석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며 법률을 공포하고 국무원 총리의 임명을 제청하며 각 부처 부장(장관)을 임명한다. 또한 계엄령, 선전포고 등을 공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

국가주석 임기는 5년이지만 한 차례 연임하는 관례에 따라 시진핑은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중국을 이끌게 된다. 또한 지난 10년간 중국을 이끌었던 후진타오 주석은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전인대는 국가부주석에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공산당 조직부장, 국회의장 경인 상무위원장에 장더장(張德江)을 선출했으며 15일 선출될 총리에는 리커창(李克强)이 예정되어 있다.

10년간 중국 이끌어갈 시진핑, 누구인가?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선출하며 중국은 '5세대 지도부'로 권력 이양을 마쳤다. 시진핑은 전인대가 폐막하는 17일 국가주석으로서 첫 공식 연설을 통해 새 정권의 국정 방향을 밝힌다.

1953년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아들로 태어난 시진핑은 전형적인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자녀)으로 불리지만 부친이 문화대혁명 당시 반당분자로 몰리면서 유배를 당해 어린 시절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다.

하지만 명문 칭화대학에서 화학공정과를 졸업했고 부친이 복권되면서 시진핑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겅뱌오(耿飇)의 비서직을 수행한 시진핑은 스스로 중앙 지도부를 떠나 지방으로 내려간다.

허베이성에서 부서기와 서기를 거친 뒤 푸젠성으로 옮긴 시진핑은 탁월한 업무 능력과 추진력, 청렴성을 인정받았고 모두가 기피하는 지방 행정 경험은 오히려 시진핑을 돋보이게 하는 강점이 되었다.

중앙 지도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진핑은 상하이시 서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 국가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을 역임하며 최고 권력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쌓아나갔다.

막강한 권력, 하지만 난제도 산적

시진핑은 집권 시작부터 당·정·군 권력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전임 주석들보다 훨씬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는 주석이 된 후 2년이 지나서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하다. 후진타오가 중국을 'G2' 강대국으로 키웠지만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 양극화, 관료주의 등이 발목을 붙잡고 있어 시진핑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티벳의 독립 요구, 일본과의 영토 분쟁 등 외교적 난제도 수두룩하다. 과연 시진핑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13억 중국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시진핑#중국 공산당#중국 전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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