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국기게양대 아래는 5월에 피는 모란꽃이 한잎 두잎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단아하고 우아하여 모란은 옛날부터 '화중지왕', '부귀화' 등으로 불려 질 만큼 꽃을 사랑하는 애호가들로부터 숭상을 받아온 봄의 마지막 대표적인 꽃이다. 꽃말은 '은혜', '존경'이다.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은 모란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관람객은 모란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안타깝구나. 꽃은 개나리나 매화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잎사귀에 묻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을 보면 이 꽃이 부귀화라는 것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꽃 중의 왕이라는 것도 말이다. 누가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고 했지만 꽃은 분명히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다. 모란꽃이 향기 없다는 것 헛소문이다.
옛날 꽃을 모르는 사대부도 가정에 모란을 심었다. 이는 부귀영화를 부른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꽃송이가 크고 아름다워 꽃이 피는 모란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화려함에서 부귀화라고 이름 붙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