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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여성의전화'는 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 없다. 진해시의 분리안도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진해사람들'과 '진해여성의전화'는 3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 없다. 진해시의 분리안도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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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 없다. 진해시로의 분리안도 즉각 처리하라."

희망진해사람들·진해여성의전화와 김종률(전 경남도의원)·김종길(전 총선후보)씨는 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옛 창원·마산·진해가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로 출범한 뒤 4년 만에 '진해시 분리'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4월 23일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 분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후 마산YMCA와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 등 마산지역 단체들은 '마산분리범시민추진위원회' 결성을 제안하는 등 '마산 분리'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속에 진해지역 단체들도 '진해시 분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 창원시는 진해(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위치로 결정해놨다.

3일 기자회견에 참가한 진해지역 시민단체 및 개인들은 ▲ 진해 지역 시의원들은 야구장과 진해시를 거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 진해 지역 시의원들은 주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진해시 분리안을 창원시의회에 상정할 것 ▲ 창원시의회는 3개시 분리 조례안을 즉각 처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시의원들, 야구장과 진해시 거래하는 행위 중단하라"

진해지역 시민단체·개인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진해주민의 2/3 가까운 주민들이 진해로의 분리를 찬성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진해지역의 시의원들도 그동안 상당수가 진해 분리를 외쳐왔고, 시민단체들도 줄곧 진해로의 분리를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이지 최근에 와서 창원시 의회의 풍경을 보면 오랫동안 진해시로 분리를 요구해왔던 진해는 사라지고 마산만 분리한다는 조례안이 가결됐다"며 "그렇다면 진해는 계속 창원의 부속도시로 남아야 된다는 말인가, 그토록 진해주민들은 진해시로의 분리를 바라고 있는데 진해주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진해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야구장을 노래하고 있다"며 "야구장이 들어서면 외지인이 많이 진해에 오게 되고, 교통망 확충,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 등으로 진해의 상권이 살아나 진해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논리로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야구장을 유치했다고 자랑하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장과 지역발전의 상관관계는 증명된 바 없다"며 "오히려 야구장으로 인한 각종 민원이 발생해 주민의 불편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야구장 유치가 마치 진해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처럼 진해 전역에 현수막을 걸고 선전했지만, 진해주민의 마음은 야구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해시로 분리되는 것을 원한다는 게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해주민의 바람은 야구장이 아닌 진해시민으로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이런 진해주민들의 바람을 지역 시의원들은 물론 창원지역 전체 의원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창원시 의회는 마산만의 분리가 아닌 진해시로의 분리를 추진하는 3개시 분리 조례안을 다시 상정해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며 "어차피 3개시 통합 자체가 몇몇 정치인과 그 하수인에 의해 이뤄진 강제 통합이기에 원래의 상태인 3개시로 분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태그:#통합 창원시, #희망진해사람들, #진해여성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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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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