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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삽니다. 개, 개 파세요!"

 

20일 대구 엑터스토리 공연장에서는 가족이야기를 다룬 '개장수' 공연을 앞둔 배우들이 한창 연습중이었다.

 

'개장수'는 가족의 의미를 잃어가고 소통이 단절된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우리 시대 아버지상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만든 가족극이다.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 엑터스토리가 2011년에 무대에 올린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에 이어 내놓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노래극이기기도 한 '개장수'는 6.25와 5.16,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겪은 우리 시대의 아픔과 이 시대를 어렵게 살아갔던 50, 60대의 삶을 투영한다. 또 이 시대를 숨가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버지, 자식사랑과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어머니의 애뜻한 모정도 엿볼 수 있다.
 

노래극 '개장수'는 그 시절 흘러간 노래를 연상케 하는 '대지의 항구', '빨간구두 아가씨', '여자의 일생'과 같은 대중가요의 곡들을 소개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번 작품 '개장수'는 김재만 작가, 손세인 연출가가 손을 잡고 배우 박상희(개장수역, 대구시립극단 단원), 서경옥(아내역, 경산시립합창단원), 김재권 멀티맨(대구시립극단 단원) 3인이 출연한다.

 

배우 서경옥은 이 역할에서 말 못하는 청각장애인의 역할을 해내며, 멀티맨 김재권 단원은 연극의 감초 역할을 위해 1인 다역(아들, 이발사, 보신탕집 주인, 정보과 형사, 수다쟁이 술집여자 등)을 소화했다.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손세인씨는 "점차 가족의 의미를 잃어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연극을 통해 가족의 훈훈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개장수'는 지난 5월4일 대명동 로드페스티벌 참여, 제11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자유경연부문 선정되어, 오는 8월3일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타시도 10개 팀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개장수' 앵콜공연은 오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공연(90분)될 예정이다.

 

가족극 '개장수' 줄거리

막이 오르면 객석 바깥에서 개를 팔라는 최노인의 목소리가 애절하게 들려온다. 그리고 관객들을 붙잡고는 한바탕 신명 마당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대지의 항구',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의 노래가 이때 불리어진다.

 

잠시 후, 그런 모습을 측은하게 여기는 이발사 친구가 등장을 하게 되고 티격태격 나이 들어감을 서글퍼하는 '고장난 벽시계'가 불리어진다. 이때 관객 중 한 사람은 '개' 역할로 무대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발사가 한바탕 휘젓고 나면 최노인을 연모하는 보신탕집 김여사가 등장을 하고, '카추샤의 노래'를 부르며 숨겨두었던 마음을 고백하게 되는데...

 

최노인은 그런 김여사의 모습을 통해서 과거 6.25때 잃어버린 가족과 아내, 그리고 아들 상식이까지 차례로 떠올리게 된다. /엑터스토리 제공.

 

덧붙이는 글 |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구입안내는   ■ 문 의  전 화 : 053) 424 - 8340 ■ 예   매   처: ; 다음 까페 / 엑터스토리,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이용하면 된다.


태그:#엑터스토리, #개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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