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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민주노총 첫 방문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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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오후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때 박재완 전 장관이 방문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채필 전임 장관은 임기 동안에 민주노총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취임 3개월 만에 이뤄진 방 장관의 민주노총 방문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사업인 '고용률 70% 로드맵'에 민주노총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 장관은 이날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양성윤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들과 노동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4차례나 노조설립 신고가 반려된 공무원노조의 설립문제와 72개 투쟁사업장의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노사정 대화 참여 요구에 노동현안 우선 해결과 사용자의 불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및 처벌 강화 등 정부의 우선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사업주의 처벌 강화와 정부의 실효적 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노총 대화 주체로 인정, 노동현안 해결방안 주면 검토하겠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한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자, 방 장관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노조원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 민주노총 조합원 요구에 고개 돌리는 방하남 장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한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노동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자, 방 장관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노조원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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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방하남 장관은 공무원노조와 실무적 협의를 할 수 있는 회의체계를 마련하고, 투쟁사업장 해결을 위해 실무채널을 가동하고 민주노총이 제시하는 해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노사정 대화에서 민주노총을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방안에는 민주노총과 해법의 방향이 다르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을 전후로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공공부문 청소노동자 등 다수의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방 장관은 "노동현실의 절박함을 느끼는 계기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오늘 면담의 결과 민주노총은 당장 해결된 문제는 없으나 지속적인 노정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데 공감한 것은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노총, #방하남, #고용노동부,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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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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