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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모의 상황실에서 정전 대비 위기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모의 상황실에서 정전 대비 위기대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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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력난을 앞세워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 관련 공공기관들의 고임금이 도마에 올랐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19일 2012년 공공기관 기관장과 직원 평균 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등 8개 전력 관련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8천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295개 공공기관 평균보다 2천만 원이나 높은 것이다.

원자력연-전력거래소 등 상위 10%... 기관장 연봉도 평균 웃돌아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각각 9640만 원과 9396만 원으로 전체 5위와 9위를 차지했고 한국전력거래소도 8504만 원(22위)으로 상위 10% 안에 들었다. 한국전력기술(7902만 원), 한국수력원자력(7887만 원), 한전KPS(7538만 원), 한국전력공사(7303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4월 30일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경영고시'에 따르면 295개 공공기관 직원 평균 임금은 6160만 원이었고 공기업 평균은 7200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가운데는 한국거래소(1억1400만 원), 한국예탁결제원(1억78만 원)이 1, 2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 관련 공기업 연봉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전력, 에너지 관련 공기업도 상당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기관장 소득 역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억8190만 원(18위)으로 8개 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전은 직원 평균 연봉은 공기업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기관장 연봉은 2억5334만 원(24위)으로 상위 10%에 들었다. 이밖에 한전기술, 한수원, 한전KPS 기관장 연봉도 2억 원이 넘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6100만 원이었고 공기업 평균은 2억3200만 원이었다. 

ⓒ 최재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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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원전 불량 부품 비리와 발전기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을 앞세워 '블랙아웃(광역정전)' 공포를 부추기는 한편 피크타임대 전기요금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며 민간시설 냉방까지 규제해 많은 영업 손실을 끼쳤지만 우려했던 예비력 부족 사태에 이르진 않았다.   

최재천 의원은 "'불량부품 불법납품'과 '관리부실'로 원전의 1/4을 세워놓고 정부의 유일한 대책은 국민들에 대한 '블랙아웃 협박'뿐"이라면서 "최고 3억 원에 육박하는 전력 관련 기관장의 고액 연봉과 평균 8천만 원 이상의 직원 연봉을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태그:#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원전, #전력위기, #전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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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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