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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8년간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만든 앙증맞은 날짜판이 더 서럽습니다.
▲ 부당해고투쟁 2466일 햇수로 8년간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만든 앙증맞은 날짜판이 더 서럽습니다.
ⓒ 이동호 콜트 기타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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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8년. 부당해고를 알리기 위해 속된 말로 안 해본 것이 없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당시엔 다룰 줄도 모르던 기타를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배워서 '콜밴'이라는 밴드까지 만들어, 음악인들과 함께 매달 마지막 수요일 홍대 옆 클럽 빵에서 문화제를 엽니다.

얼마 전에는 연극인들의 도움을 받아 '햄릿'을 패러디한 '구일만 햄릿'이라는 공연도 직접 치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음악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No Worker, No Music!'을 외치며 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1일. 이날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투쟁해 온 지 2466일이 되는 날입니다. 콜트 사측에서 만든 콜트문화재단은 이렇게 해고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유명 기타 뮤지션들을 모아 기획한 G6라는 이름의 공연을 건국대 새천년관 지하 강당에서 열었습니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는 공연장에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그들과 함께하는 시민들은 입장이 거부되었습니다.
▲ 공연 시작 전 입장하지 못하고 있는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는 공연장에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그들과 함께하는 시민들은 입장이 거부되었습니다.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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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노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뮤지션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과를 받는 일도 생겼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그저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한 기타리스트가 SNS를 통해 당혹스러움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죠. 또한 '별도로 반드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매 순간이 시급합니다. 콜트 사측의 이중적인 공연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연락을 돌려서 그날 공연장 앞에서 모였습니다. 그리하여 해고당해 싸우고 있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처지와 '공장을 팔아 더이상 재고용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해고를 강행한 콜트 콜텍 사측의 부당함을 알리는 선전전과 작은 공연을 가졌습니다.

콜트문화재단의 기만적 공연에 맞서 뮤지션들과 시민들이 선전전을 하며 작은 공연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콜트 문화재단의 기만적 공연에 맞선 작은 공연과 선전전 콜트문화재단의 기만적 공연에 맞서 뮤지션들과 시민들이 선전전을 하며 작은 공연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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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연락되었지만 기꺼이 달려와 준 뮤지션들이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작은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뮤지션들의 작은 공연 급히 연락되었지만 기꺼이 달려와 준 뮤지션들이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작은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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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날 때까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절절한 마음으로 공연장 앞에서 콜트기타 사측의 만행과 부당함을 알렸습니다.
▲ 공연 내내 콜트기타 사측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타노동자 공연이 끝날 때까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절절한 마음으로 공연장 앞에서 콜트기타 사측의 만행과 부당함을 알렸습니다.
ⓒ 이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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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콜트, #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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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책에 이동슈의 삼삼한 삶 연재.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넷신문 '마인드포스트'에 만평 연재중. 레알로망캐리커처(찐멋인물풍자화),현장크로키. 캐릭터,만화만평,만화교육 중. *문화노동경제에 관심. 현장속 살아있는 창작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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