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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국회유류특위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에서 3600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출연금을 확정하려했지만, 해양수산부가 입금계좌 개설에 난색을 표하면서 서명없는 최종합의서가 발표됐다. 사진은 유류특위에 참석한 참석자들 모습.
▲ 마지막 국회유류특위 28일 열린 국회유류특위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에서 3600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출연금을 확정하려했지만, 해양수산부가 입금계좌 개설에 난색을 표하면서 서명없는 최종합의서가 발표됐다. 사진은 유류특위에 참석한 참석자들 모습.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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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끌어왔던 삼성출연금 문제를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하려니 골치가 아프다. 삼성출연금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겠지만 계좌 문제가 골칫거리가 될 것 같다."

문승일 충남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사무국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피해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 이하 '국회유류특위') 참석차 태안에서 떠나면서 한 말이다. 이러한 문 사무국장의 우려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국회유류특위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사실상 마지막 특위의 전체회의를 열었다. 국회유류특위는 오는 30일 활동기한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번 특위활동이 국회유류특위 2기의 마지막 회의다.

국회유류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 21일 국회유류특위 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관련 협의체 회의에서 결정된 3600억 원의 규모의 출연금 규모를 확정, 의결하는 한편, 이번 달로 종료되는 국회유류특위의 추가 연장의 건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특위에서 삼성중공업 출연금을 수령하기 위한 입금계좌 개설을 놓고 분란이 벌어지면서 결국 삼성중공업 출연금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유류특위에 참석한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지원과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삼성 출연금에 대해 서명은 하지 않은 채 특위를 마쳤고, 오전 11시 55분경부터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명이 되지 않은 최종합의서가 발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종합의서에 서명이 되지 않은 이유는 삼성 출연금의 입금계좌를 해양수산부에서 개설하지 못하겠다고 나와 분란이 벌어졌고, 해수부는 피해민들이 재단을 설립해서 자체적으로 출연금을 받으라는 입장인데, 만약에 피해민들의 계좌를 개설한다면 오히려 분란만 더 커지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계좌개설 문제 등 현재의 분란은 해양수산부가 해결을 해줘야 한다"며 "국회 유류특위 연장의 건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간사(새누리당 김태흠, 민주당 박수현)에게 모든 걸 위임했기 때문에 특위연장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임위원회 통과 등 절차가 남아있어 연장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유류특위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에는 홍문표 유류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삼성중공업, 피해주민 대표들이 참석했다.


태그:#삼성출연금, #태안원유유출사고, #국회유류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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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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