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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권, 노동권 활동가들은 연대하여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가 잡혀간 23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수감된 23명을 석방하라 주거권, 노동권 활동가들은 연대하여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가 잡혀간 23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 LICAD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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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는 11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또다시 잡혀갔다. 21일(현지 시각) 오전, 11명 활동가들은 미국대사관에 182개 단체가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하려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인상 요구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23명의 노동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주 캄보디아 미 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모였는데 헬멧을 쓴 경비대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이를 막아서다 체포되었다.

경비대는 준비해 둔 수송차량에 11명을 강제로 태운 뒤 신속하게 사라졌다. 두어 시간 뒤에 이들은 다시 풀려났으나이들은 "앞으로는 다시 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지장을 찍어야 했다고 증언했다.   

11명의 활동가는 롱 츠훈(Rong Chhun), 텝 바니(Tep Vanny), 욤 보파(Yorm Bopha), 송 스레립(Song Sreyleap), 판 춘레뜨(Pan Chunreth),보브 소피아(Bov Sorphea), 엠 스레이투흐(Erm Sreytouch), 응운 킴랑(Ngoun Kimlang),청 소핍(Choung Sopheap), 롱킴 행(Long Kim Heang),챙 티다(Cheang Thida)이다. 이들은 각각 주거권, 노동권 등을 지키기 위한 단체나 조합의 지도부,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제 수감되었다가 다시 풀려난 11명 중 한 사람은 "시위 참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우리들에게 서약서 서명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한 불법 행위이며 영장도 없이 집회 중인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 역시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달 2일과 3일에 걸쳐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위를 벌이던 준 무장병력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된 바 있다. 당시 5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인권단체활동가를 포함해, 시위현장에 있던 20여 명이 끌려갔다.

일정 기간동안 이들의 생사는 물론 갇혀 있는 장소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 프놈펜중앙지방법원(Phnom Penh Municipal Court)은 사라진 23명 중 22명이 현재 캄퐁참에 소재한 CC3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 관계자는 수감된 22명에 대한 보석 석방 신청을 했으나이것이 거부된 상태이라고 말했다.


태그:#캄보디아 사태 , #노동권, 인권, #시민들의 연대 , #유혈진압 , #욤 보파, 텝 바니, 보브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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