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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기상관측소 관측목에서 벚꽃이 개화했다.
 28일 서울기상관측소 관측목에서 벚꽃이 개화했다.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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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때 이른 초여름 날씨로 서울의 벚꽃이 예상보다 보름이나 빠른 28일 오후 늦게 개화했다. 이는 작년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빨라진 것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 개화 사실을 29일(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종로구 송월길 서울기상관측소의 벚꽃 개화일을 4월 11일로 예보했었다. 하지만 4월도 되기 전에 벚꽃 개화가 공식화됐고, 벚꽃의 특성상 개화 후 일 주일 후면 활짝 핀다는 점에서 만개 예상 시기도 내달 4∼6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길 서울기상관측소의 관측 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벚꽃처럼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의 개화는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서울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도 29일 개화가 공식화됐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서울에서는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해 관측하고 있다. 윤중로 벚나무 중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세 그루의 벚나무를 따로 지정해 개화 여부를 결정한다.

벚꽃 개화 시기는 2, 3월의 기온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최근의 때 이른 초여름 날씨 등 평년보다 무척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화 시기가 이처럼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2월 평균기온은 1.9℃로 평년(0.4℃)보다 1.5℃나 높았고, 3월 평균기온도 7.2℃로 평년(5.7℃)보다 1.5℃ 높았다. 특히 서울은 지난 26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5월 상순 기온인 20∼24℃를 나타내 평년보다 무려 8∼11℃ 가량 높았다.

한편 올 봄 벚꽃 개화가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귀포 벚꽃 개화가 25일로 서울까지 올라오는 데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부산 25일, 포항·대구·통영 27일, 광주·전주·대전·서울 28일 등으로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개화하고 있다.

이처럼 남부와 중부의 벚꽃 개화 시기에 차이가 별로 없어진 것은 최근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능이 형성돼 따뜻한 공기가 모인데다 일본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류가 계속 유입돼 중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군락단지에 핀 벚꽃
 29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군락단지에 핀 벚꽃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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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성태원(iexlov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서울 벚꽃 개화, #윤중로 벚꽃,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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