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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이 경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이번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고영진 현 교육감, 김명룡 창원대 교수,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의 3자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사퇴를 선언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월 김명룡, 박종훈 후보와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두 후보가 호응하지 않아 진행되지 않았다.

김 총장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경남 교육의 밝은 미래를 설계해도 모자랄 시간에 '단일화' 이야기만이 난무하는 상황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고자 지난 3월 13일 '통 큰 단일화'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이후 오늘까지 저의 제안은 두 분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재인 국회의원이 지난 1월 28일 저녁 마산CGV 영화관에서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관람한 뒤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오른쪽), 허진수 전 경남도의원(가운데)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국회의원이 지난 1월 28일 저녁 마산CGV 영화관에서 노무현재단 경남지역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영화 <변호인>을 관람한 뒤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김선유 진주교대 총장(오른쪽), 허진수 전 경남도의원(가운데)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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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 교육을 변화시켜 보고자하는 대의를 세우고 나선 길에서 저는 비로소 저의 한계를 절감하였다"며 "교육만 생각했지 '정치판'이라 불리며 권모술수와 약육강식의 적자생존 법칙만이 지배한다는 왜곡된 '정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실 정치라는 정글에 들어가기에는 제 스스로의 준비가 너무나 부족했던 것이고, 물론 이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밖에 더 할 말은 없다"며 "저는 오늘 교육감 예비후보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제 저는 제 본연의 임무인 교육대학의 총장으로서 초등교육의 주춧돌인 좋은 교사를 양성하는 것으로 경남 교육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감 직에 뜻을 두고 있는 분이나 경남 교육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경남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교육감 직에 대해 스승이나 교육자로서의 모습보다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더 중히 여기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추진하던 중도 진영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경남교육감 선거가 보수·진보·중도 진영의 대표 주자가 맞붙는 3자 구도를 형성했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2위의 지지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 총장이 사퇴하면서 고영진 교육감과 김명룡 후보, 박종훈 후보 가운데 누가 더 유리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태그:#김선유 진주교대 총장, #경남도교육감 선거, #고영진, #김명룡,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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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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