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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를 방문했다. 현 장관은 "총재만 허락한다면 경제 상황에 대해 의논할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게 좋지 않겠냐"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에 한국은행 8층을 찾았다. 전날인 1일 취임한 이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이 총재에게 선물로 초상화를 전하며 "앞으로 경제에 관한 인식이나 정책에 있어 조화를 이루는 데 서로 노력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후 총재와 30분간 비공개 회담을 나누고 한은을 떠났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는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이성태 당시 한은 총재를 찾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한은 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 때문에 이번 현 부총리의 방문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이번 만남은 현 부총리가 먼저 방문 의사를 전달하며 이뤄진 것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한국은행 입행 이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974년 한국은행 입행으로 이 총재의 한은 '3년 선배'다. 그는 '이례적인 방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앞으로는 (이런 방문이) 이례적이 아니도록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총재의 취임 선물로는 검은색 펜으로 그린 초상화를 전달했다.

한은은 이 총재와 현 부총리의 회담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경제정책과 통화정책간 조화를 이룸으로써 우리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재에 대한 축하 인사와 더불어 최근의 경제상황,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정책조화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간 격의없는 만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태그:#현오석, #한은,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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