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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연대는 2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14 부산비엔날레 보이콧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문화연대는 2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014 부산비엔날레 보이콧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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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감독 선정을 둘러싼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2014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문화연대 등은 2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비엔날레 보이콧 200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 9월 열릴 예정인 부산비엔날레는 전시감독 선정 과정의 불공정성을 놓고 비엔날레조직위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갈등이 반복되어 왔다.

이날도 참가자들은 "2014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정 과정에서는 비민주적인 행정절차, 비상식적인 수준의 공동감독제안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해왔다"며 "전시감독 선정 문제는 2013년 부산비엔날레 자체의 감사보고서에서도 중대한 문제로 지적되는 등 반드시 재검토와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부산시와 비엔날레는 조직위가) 문제에 대한 재검토 없이 2014부산비엔날레를 강행하고 있다"며 "부산 미술인뿐만 아니라 음악, 공연, 인문학, 청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국의 문화예술인 및 시민 200여명은 2014부산비엔날레를 공식적으로 보이콧하기로 결의하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보이콧 방법으로 전시 및 행사, 스텝 및 자원봉사, 기부, 후원 등의 참여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동시에 이들은 현 비엔날레 운영위원장 및 전체 운영위원, 관련 책임자의 퇴진을 요구했다.

부산문화연대 관계자는 "이번 보이콧 선언은 단순히 누가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문화 권력으로 침몰해가는 문화예술계의 건강한 회복을 위한 예술인들의 당당한 발언" 이라며 "지역의 고질적인 문화행정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부산문화연대는 이후에도 부산시장 후보자에 대한 공개질의서 전달, 비엔날레의 향후 개혁방향에 대한 시민토론회 개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연대를 통한 대안적인 비엔날레행사 개최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태그:#부산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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