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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진의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천정배 전 법무부장은 지난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내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진 출마 반대' 여론과 신진등용론에 대해 "지금은 신진 등용보다 정권교체, 호남정치 개혁, 수권정당이라는 나의 대의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진의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천정배 전 법무부장은 지난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광산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내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진 출마 반대' 여론과 신진등용론에 대해 "지금은 신진 등용보다 정권교체, 호남정치 개혁, 수권정당이라는 나의 대의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천정배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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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냐, 신진 인물의 진출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야 모두 중진들의 출마 때문에 고민이 깊다.

중량감 있는 중진 인사들이 공천을 받아 대거 출마할 경우 자칫 구태정치로 비춰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당내 중진 인사들의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하다. 그 중심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서 있다.

안산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고 장관까지 지낸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광산구을)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천 전 장관은 광주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진 출마·중진 공천 반대' 여론이다. 당내 국회의원·광주지역 국회의원·지역 시민단체가 잇따라 논평을 발표하는 등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다. 이런 기류는 지역·신진 등용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천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이를 위한 호남정치·당 개혁을 수 차례 강조하며 "지금은 신진 등용보다 내 출마가 훨씬 더 큰 대의"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치 개혁 등을 명분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을 버리고 여당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구을에 출마해 석패했던 그가 왜 하필이면 텃밭인 광주를 선택했을까. 반발 여론에도 광주 출마를 결심한 그의 대의는 무엇일까.

"신진 인물을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해하고 겸허하게 수용한다. 하지만 호남정치 개혁과 정권교체라는 저의 대의는 당장에 신진 인사를 등용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강한 야당, 수권 정당을 만드는데 광주 정치, 호남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 진정한 호남의 대변자, 대표 정치인이 되겠다".

29일 공식 출마기자회견에서 그는 '김대중 정신'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DJ) 정신이야 말로 우리의 희망이고 지표 아니냐"라며 "DJ야말로 늘 개혁과 변화, 물론 진보란 말을 쓴 건 아니지만 진보의 길에서 조금도 흔들린 적 없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감히 포스트 김대중이 되고자 한다"라며 정권교체·20대 총선 승리·호남 정치 르네상스·선명 야당, 수권 정당 확립 등을 언급하며 "천정배가 중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이를 위해 지금 꼭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지난 29일 선거사무소에서 한 인터뷰를 요약한 내용이다.

"정권교체 위한 호남 정치·새정치연합 개혁 필요...강한 야당 만들 것"

 천정배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호남정치가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 정치' 같다"라며 호남정치 르네상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호남정치가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 정치' 같다"라며 호남정치 르네상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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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9일)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출마 결심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한 가장 큰 명분 혹은 사명은 무엇이었나.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늘 정권교체가 사명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정권이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는 무너지고, 남북관계도 전혀 진척이 없다. 일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걱정이 많다.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는 희대의 참극도 생겼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실정들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호남 차별과 소외는 과거에 비해 더 심해졌다. 이걸 해결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정권교체다.

중요한 것은 새로 출범한 새정치연합이 강한 야당,  그야말로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선명 야당, 비전과 정책을 갖춘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낡은 정치가 해소되고 민주적이면서도 내부 세력간 화합과 단결이 잘 되는 화합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 지금 가장 큰 명분이 정권 교체와 당의 개혁이라는 말인가.
"그것이(정권 교체·당 개혁) 지금 당장 필요하다. 다음 대선은 3년 반 남았고, 국회의원 선거는 2년이 못 남았다. 정권 교체란 '대선 승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드시 총선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선승리 해도)여소야대 되면 개혁이 안 된다. 진정한 정권 교체의 시작은 다음 총선부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1년 반이다. 그 기간 동안 새정치연합이 강력한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우리는 집권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재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이 중요한 시점이 제가 꼭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 이번 출마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광주인가. 안산에서 4선과 장관을 지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을로 옮겨 석패했는데 당시와 상충되는 행보 아니냐.
"수권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주 정치, 전남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 많은 분들이 '호남의 민주당 행태와 영남의 새누리당 행태, 뭐가 다르냐'고 이야기 한다. 좀 과장됐지만, 그 점에 관해서 자신 있게 이거다(이것이 다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호남 정치는 무기력하면서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정치' 같다. 변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 어떤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했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호남 정치부터 고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서서 호남 정치부터 뜯어고쳐야겠다, 이제 광주 시민들과 함께 기우제를 지내야겠다. 지난 총선에서 송파을 출마해 낙선했는데, 그 때 그 때마다 명분이 있다. 지금은 단순하게 의원 한 번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 그렇지만 당내에서 중진역할론과 신진등용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 지역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중진 출마와 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그런 주장은 일리가 있다. 좋은 신진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 그런데 제가 중진으로서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누누이 강조하지만 다시 호남 정치를 바꾸고 강한 야당을 만들어 집권으로 가는 것이다. 그 일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앞으로 호남 정치가 개혁되면 신진이 등용돼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천정배가 중진으로서 호남 정치를 개혁하는 것이 훨씬 큰 대의다.(신진 등용을)이해하고 겸허하게 수용하지만 호남 정치 개혁과 정권 교체라는 저의 대의는 당장에 신진 인사를 등용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호남 정치는 '천수답 정치'...포스트DJ 되겠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구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호남에서 감히 포스트-김대중이 되고자 한다"라며 "지금 꼭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구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호남에서 감히 포스트-김대중이 되고자 한다"라며 "지금 꼭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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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마 회견을 통해 '진정한 호남의 대변자, 대표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포스트-김대중'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인가.
"감히 (포스트 DJ에)도전하고 싶다. 그 동안 훨씬 더 노력하고 잘 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지금 부터라도 20년 정치 경험을 살려, DJ정신을 확실히 계승해서 호남정치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호남에서 많은 분들 만났다. 이구동성으로 'DJ 이후 인물이 없다, 희망이 없다, 앞으로 내세울 젊은 인재가 없다, 절망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가슴 아프고 민망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서 그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사력을 다 할 것이다.

물론 저 말고 호남에 인물이 많다. 그 인물을 키워야 하지 않겠나. 그런 후배들을 잘 길러야 한다. 지금 인물이 없으면, 10년 뒤에라도 인물이 있도록 해야 호남의 염원이 실현되지 않겠나. 그 역할을 하겠다."

- 호남 정치인 중에도 당 최고위원도 있었다. 다른 정치인들은 호남을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본인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한 생각 아닌가.
"지금 저를 김대중 대통령의 반열에 놓고 감히 말 할 수 없다. 아주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정치 개혁) 의지, 경륜을 가지고 소신껏 정치를 해 오지 않았나. 그리고 정권을 교체하고, 재창출하는데 부족하나마 앞장섰다. 이것을 광주 시민들이 좀 알아주시고 밀어주시면, 그렇게 한 번 해 보겠다는 것이다. 다른 호남 정치인들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금 새정치연합에 (호남지역)최고위원이 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은 없다. 지명직은 영남이나 취약지역, 여성 등을 배려하는 제도다. 다른 곳도 아닌 광주 전남을 배려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를 임명한 것이다. 이것도 제 잘못일 수 있다."

- 다른 호남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자신의 각오를 밝힌 것인가.
"그렇다. 현재의 (호남)실정을 말하는 것이다. 당의 시스템은 계속 퇴화하고 있다. 계파정치, 패거리정치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좋은 신진이 있어도, 정치를 시작하려면 줄 하나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잡는 사람을 비난할 수 없다. 사실 문제는 그런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 일이다."

- 호남 정치 개혁을 주창했다. 호남 정치의 문제라면.
"앞서 말한 문제가 호남 정치에도 함께 있는 것이다. 물속의 수초처럼 엉켜 있다. 호남 정치가 서울 정치에 비해 더 나쁘다는 그런 뜻은 아니다. 호남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호남 정치가 누굴 탓할 정치가 아니지 않나. 영남 정치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못 바꾸지 않나. 영남 정치는 현실적으로 우리 힘으로 개선 못한다. 그러나 호남 정치는 새정치연합이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는 곳이다.

확실한 힘을 가진 정치인과 세력만 만들어지면 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호남 정치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호남 정치는 새누리당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다. 그러나 서울 정치는 그렇지 않다. 서울은 그 자체로서 긴장이 있다. 그러나 호남 정치는 공천만 받으면 늘 되는 것이고, (공천)받는 사람은 늘 기득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긴장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호남 정치를 빨리 개혁해야 한다. 그래야 새정치연합이 수권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고, 정권 교체의 길도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당권 도전? 아직은...당, 제대로 된 정책·시스템 만들어야"

 7·30 재보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지금부터 향후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새정치연합의 강령과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한국의 정당을 재건축 하는 일에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치고 싶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지금부터 향후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새정치연합의 강령과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한국의 정당을 재건축 하는 일에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치고 싶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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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호남 공천, 특히 전남 지역 공천 상황은 아주 심각했다고 본다. 그것들이 결국 당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 늘 귀결된다. 그런 점에서 늘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두 분 대표가 지금 당내 어느 지도자들보다 수권 정당, 개혁 정치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매우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큰 틀에서 보면 지도부의 노력으로 당이 이만큼이라도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통합이 없는 상태로 선거 치렀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을까. 아마 호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새누리당이 완승했을 것이다. 통합이라는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바로 두 대표다. 그 점에 관해서 우리 대표들의 결단과 공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기초 무공천 철회' 역시 지도부의 결단이었다. 만일 지도부가 무공천을 끝가지 고수했다면 서울에서 25개 구청장 중 20명 당선이 가능했겠나.

이 두 가지만으로도 지금까지 할 일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가 문제다. 지금부터 향후 1년 반 동안 제대로 된 강령과 정책,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한국의 정당을 재건축 하는 일에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을 바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이 되면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지금 그 이야기를…(웃음). 지금은 당선도 생각 안하고 경선을 생각하고 있다. 우선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서 의원이 되고 싶은 건데, 그동안 정치를 해 오면서 후회한 것은 제가 늘 의욕이 너무 강해서 현실을 무시하고, 앞장서서 나가는 바람에 여러 번 좌절을 겪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은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길이 어떤 것인지, 동지들과 힘을 합치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할  문제다. 김칫국부터 먼저 마실 수는 없다."

- 이번에 재보선 판이 커졌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전국 15곳에서 재보선이 있다. 재보선 결과는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지금 안하무인 같은 박근혜 정부의 태도가 꺾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었던 총리를 다시 유임시키는 그런 무책임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일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산술적으로 우리가 압승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깨뜨릴 수 있는 찬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총선에 버금가는 '민의 표출의 장'이 될 것이다."

- 얼마나 이겨야 압승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과반수 깨려면 거의 다 이겨야 한다. 새누리당이 147석이다. 과반 막으면 완승이다. 호남 4곳을 빼면, 11개 선거구 중 우리가 3석만 얻어도 과거보다는 나은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로 승리한 거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역시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이 관건이다."

- 결국 정홍원 총리를 유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진영에 속하는 인사 중에는 아마 청문회에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을 인사를 찾는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불러낸 것(유임)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참 딱하다. 그것은 그것이고,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막중한 일인데, 만약 내각제였다면 무너졌을 것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총리가 대신 진 것이다. 그런 엄청난 일이 생겼음에도 아무도 책임 안 졌다. 그렇다고 장관이 책임졌나. 이런 식이면 이게 무슨 놈의 민주정부냐,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느냐.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월호 참사, 얼마든지 되풀이 될 수 있지 않겠나. 관피아, 정경유착 구조, 기득권의 부패구조가 청산되겠나? 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고, 민주정치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광주시민들, 특히 광산구 주민들께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서 강한 야당 만들고 정권교체 하겠다는 제 간절한 마음과 바람을 전달하고 싶다. 그 점 이해해주시고 꼭 도와주시길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


#천정배 전 장관#7.30 재보선#광주 광산을#중진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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