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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산을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 천 전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은 광주 출마를 고수하며 경선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7·30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산을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 천 전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은 광주 출마를 고수하며 경선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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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7일 오후 6시 26분]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광산을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한 데 대해 "전략공천 받은 후보는 '임명직 국회의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우선 당의 공천을 받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천정배 전 장관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후보 등록(10일∼11일)까지 2∼3일 정도 남았다, 이제라도 당이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라며 경선 실시를 거듭 요구했다.

"광주 전략공천 후보, 유정회 임명직 국회의원"

천 전 장관은 광산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이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선택권을 송두리째 빼앗는 것이다"라며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전략공천한 것을 시민들이 용서했는데 또 전략공천 하는 것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산을 전략공천을 결정한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박정희 정권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지도이념을 따르던 유정회에 빚대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공천을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되는 지역에서 당이 전략공천한 후보는 몇몇 지도부가 임명하는 '임명직 국회의원'이다"라며 "과거 유정회 국회의원이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다.

유정회는 유신정우회의 약칭으로, 박정희 정권 당시 유신헌법에 따라 대통령의 추천으로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선출된 전국구 국회의원들이 구성한 원내교섭단체였다. 유정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헌정 제체 수호 등을 위한 원내 전위대 역할을 담당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광주에서 선거에 나가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며 "그러나 나의 정체성의 일부인 새정치연합을 벗어나는 일은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략공천 후보 등 당의 결정을 지켜본 후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선거 캠프 대변인, "경선 안 되면 무공천도 방법" 주장

천 전 장관 측 캠프는 '전략공천 후보가 납득할 만한 후보가 아닐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납득할 만한 후보'의 기준에 대해 천 전 장관은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고 전략공천을 받아서 임명직 의원이 되더라도 무엇을 할 수 있겟느냐"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략공천을 받는 인물이라면 납득할 만한 인물은 아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천 전 장관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강한 야당·수권정당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를 만들고 싶다"라며 "지금, 광주에서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계파정치, 패거리정치를 고치는 데 최적의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 전 장관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천 논란에 대해 "답은 간단하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광주시민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다"라며 "경선을 하면 된다, 그것이 어렵다면 광산을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광산을에 출마한 이근우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측은 전략공천에는 찬성하면서도 "낙하산 공천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략공천을 하되, 타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적 기반이 없는 '제3의 인물'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가 후보구으로 거론하고 있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과장, 광주지역 강아무개 관장 등은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7일 이 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는 성명을 내고 "언론과 시중에 거론되는 (제3의) 인물들은 지역적 기반과 활동이 극히 미약해 지역민들이 납득하기가 어렵다"라며 "지역민이 납득할 수 있고 이번 보궐선거 필승 카드로 손색이 없는 이근우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일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동시에 천 전 장관에 대한 공천 배제를 위해 광주 광산을 선거구를 전략지역구로 선정했다.

당 지도부는 광산을에 전략공천할 후보를 물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천정배 전 장관#7·30 재보선#광주 광산을#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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