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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내년이 더 기대 된다.
▲ 발표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내년이 더 기대 된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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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 417호 강의실에서 '자원순환대학만들기 보고회'를 가졌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부터 대전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자원순환대학만들기 사업을 함께 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7개월 동안 시행했던 사업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이날 보고회에는 약 30여 명의 학생이 함께 했다. 1년간 3개의 팀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하고, 3개의 팀이 각자의 활동을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대전대학교 토목공학과, 전산수학과 환경공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여 약 6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하였다. 이번 사업에서는 대전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일반쓰레기(40%)와 이면지(24%) 등이 주요 쓰레기 배출항목 이었다.

이면지 활용에 화장실 캠페인까지... 내년에는 어떤 활동?

대전대학교 도서관의 쓰레기 성상을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다.
▲ 성상조사결과를 발표중인 모습 대전대학교 도서관의 쓰레기 성상을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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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제작하여 쓰레기통옆에 비치했던 이면지함
▲ 도서관에 설치된간 이면지함 스스로 제작하여 쓰레기통옆에 비치했던 이면지함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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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상조사결과를 토대로 60여 명의 학생들이 조를 짰다. 회의를 통해 대학생 스스로 1년간 대학 내 자원순환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할지 결정했다. 2개의 팀은 이면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면지 활용을 위한 팀은 캠페인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중앙도서관에 3개의 이면지함을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실제 설치된 이면지함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 중 절반 가까이(45%)가 이용하는 것을 설문조사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면지함 설치 이후 성상분석결과 이면지의 비율 역시 24%에서 12%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면지함뿐만 아니라 이면지 노트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기도 하고, 축제기간에 부스를 운영하며 관련 내용을 전시하기도 했다.

다른 1개조는 휴지를 줄이기 위한 화장실 휴지걸이를 설계했다. 북극곰이 새겨진 휴지걸이를 통해 "휴지를 아껴쓰자"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으나, 실제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진행할 수 없었다. 인식증진을 위한 캠페인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캠페인을 위해 현수막을 걸어 놓은 모습
▲ 대전대학교에 걸어놓은 현수막 캠페인을 위해 현수막을 걸어 놓은 모습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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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었지만 참가한 학생들은 학생들끼리 유대감을 형성하고,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소회를 말했다. 한 학생은 "대학교 내 캠퍼스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 어머님께서 고생한다고 손을 잡아주셨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런 어머님들을 위해서라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교라는 공간에서의 작은 활동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매우 의미 있는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발표회는 오는 2015년 활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대전대학교가 학교 내쓰레기 배출량 '0'에 도전하는 날을 꿈꾸는 것은 헛된 과욕일까?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대학만들기, #대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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