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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당원들이 제1야당의 내홍과 분열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치킨게임처럼 서로를 향해 끝모를 다툼을 언제까지 하려 하십니까?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마치 절대군주의 '왕'처럼 군림하는 대한민국의 퇴행을 용인하고 싶다면 더 싸워도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면 이제 그만 싸울 때입니다.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력이 온 사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피눈물로 이룩한 민주주의는 유린되고 있으며 헌법이 명시하고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마저 억압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론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정부의 일사분란한 계획 속에 강행되고 있습니다. 국회는 의회권력의 다수를 점한 집권여당의 횡포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비상한 시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은 단결되어 있지 못하고, 제1야당은 온갖 내부총질로 극도의 피로감만을 지지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은 국가폭력에 맞서 하나된 모습으로 나서 대항해도 부족합니다. 똘똘 뭉쳐도 총선승리가 간단치 않은 불균형의 현실입니다. 균형잡힌 권력의 선순환집권 없이 우익보수진영이 60년 이상을 집권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대선보다 총선이 더 시급한 상황입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 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국회의원 자리와 공천권력에 눈이 멀어 혁신을 거부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당원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십니까?

절차를 통해 마련된 혁신안마저 무엇이 두려운지 온갖 이유와 트집을 잡고, 힘을 몰아주어도 부족할 판에 당대표의 리더쉽을 문제 삼으며 몽니를 부리는 듯한 모습에 지지자인 시민과 당원들은 이제 지쳐갑니다.

그 분열의 중심에 호남의 일부 국회의원들과 이에 편승하여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모르지만 안철수 의원이 있음을 호남인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표만으로도 안 되고 문재인 대표가 없어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끝모를 분열의 싸움이 너무나 아픕니다.

호남인들은 진정으로 제1야당의 혁신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호남인의 염원을 '호남정치' 운운하며 비틀어 대고, 호남민심을 아전인수로 굴절시켜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용하고 있는 줄을 시민과 당원들이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당신들은 이제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분열된 당을 안정시키고 국민지지를 추켜올려 세우고자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두고 '영남연대'라고 힐난하며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꼴을 보면 참으로 가관입니다. 당이 호남을 홀대한 것이 아니라 호남인들이 그렇게 등을 밀어주었지만 스스로 신망받는 정치인이나 유력한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지 못한 본인들이 문제이지 '문안박 연대'가 문제라는 인식은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또한 없어져야 할 당이라며 온갖 저주와 분탕질을 하며 자신을 키워준 당을 떠나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행사에 축하를 하는 조경태, 유성엽 의원은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인지 요. 안철수 의원의 혁신토론회에 박주선 의원이 축하의 화환을 보내는 것은 또 무슨 뜻일까요?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제1야당을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들은 이제 더 이상 당의 미래를 국회의원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새겨 들으셔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호남 국회의원들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는 여론의 흐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제1야당을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의 가슴이 아직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싸움을 멈추고 통합과 단결의 대오에 자신을 다 던진다면 '사즉생(死卽生)'이 될 것입니다.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최향동 새정치민주연합 권리당원 입니다.



태그:#호남국회의원, #최향동, #새정치민주연합, #제1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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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없음도 대답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다. 더 좋은 민주주의와 사람사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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