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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케이비알 이종철 대표이사의 대리인 박주찬(오른쪽)씨와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박태인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장이 29일 창원노동회관에서 '회사 정상화'와 관련한 합의서를 주고받았다.
 (주)케이비알 이종철 대표이사의 대리인 박주찬(오른쪽)씨와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박태인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장이 29일 창원노동회관에서 '회사 정상화'와 관련한 합의서를 주고받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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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던 창원 케이비알(KBR) 노-사가 '회사 정상화'에 합의했다. 노동자들이 '기계반출 금지' 등을 외치며 투쟁한지 660일만이다.

KBR 이종철 대표이사의 대리인 박주찬씨와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박태인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장은 29일 낮 12시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실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당초 케이비알 노사 대표는 지난 26일 의견접근하고, 이날 저녁에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이 참석하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양측이 다시 만나 대화를 진행해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 대표들은 서로 "그동안 고생했다"며 격려하고, 앞으로 잘해보자며 악수했다. 박주찬씨는 이종철 대표이사의 위임장을 들고 합의 장소에 참석했다.

KBR 노-사 양측은 "상호 협력하여 회사 정상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회사는 3월 2일부터 정상 가동"하며, "정상가동 후 2년 이내라도 생산현장 직원의 증원 문제를 매출물량 증감에 따라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연마공정 외주문제는 정상 가동 이후 노사간 협의"하고, "회사는 정상 가동 이후 회사 내 기계와 설비를 매각·반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회사는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전체 조합원의 정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양측은 "노사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회사의 경영권과 노동자의 노동권을 상호 존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합의 체결 즉시 사측과 노측이 각자 제기하여 현재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베어링(강구슬)을 생산하는 KBR은 임단협 교섭과 기계 반출 시도 등으로 2013년부터 노사 갈등을 겪어 왔고,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는 2014년 5월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사측은 2015년 5월 폐업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에는 당초 48명이 가입해 있었는데 일부 퇴사하기도 했고 현재 37명이 집회 등 투쟁을 해왔다.

(주)케이비알 이종철 대표이사의 대리인 박주찬(오른쪽)씨와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박태인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장이 29일 창원노동회관에서 '회사 정상화'와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주)케이비알 이종철 대표이사의 대리인 박주찬(오른쪽)씨와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박태인 금속노조 케이비알지회장이 29일 창원노동회관에서 '회사 정상화'와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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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케이비알, #KBR,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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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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