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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김해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했지만 후유증이 심각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김정권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예비후보가 각각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다.

김정권․공윤권 후보는 각각 1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2차 여론조사 경선을 치러 김성우 전 경남도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을 지낸 김정권 후보는 김성우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를 하는 등 불공정 경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김성우 후보는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경선에서 떨어진) 정용상 후보가 저의 지지선언한 당일 김성우 후보 측은 보도자료에서 '지금도 밀실야합으로 후보를 매수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을 넣어 공개 지지선언을 후보 매수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김정권 후보는 "결선 여론조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결선 여론조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우 후보측은 "밀실야합 후보매수는 보도자료상의 표현이며, 이는 담당자의 실수로 나온 표현"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측은 "처음 보도자료를 발송한 지 16분 후 정정한 자료를 최종보도자료로 발송했고,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선관위와 검찰에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

김정권 후보는 14일 김해시청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여론조사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했다. 새누리당은 진정한 화합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재심신청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분노한 시민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에 "경선을 무효화 하고 김성우 후보를 전략공천하라. 그래서 저에게 무소속 출마의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에 재심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윤권 후보 "15일까지 원상회복 않으면 탈당"

김해시장 재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예비후보는 1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해시장 재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예비후보는 1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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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도 시끄럽다. 공윤권 후보는 결선경선에서 1위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허성곤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허성곤 후보가 공 후보의 불공정 경선을 제기했고, 이를 중앙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공 후보는 경선에 앞서 전직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 경남대표들의 지지선언을 받았는데 노사모 전체 지지를 얻은 것처럼 표현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노무현재단 김해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인데 펼침막에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14일 공윤권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15일까지 당이 경선 결과를 원상회복하지 않는다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상대 후보의 비방과 전략에 의해 '경선도 이기지 못한 후보의 본선경쟁력'이 전략공천의 기준이라면, 결단코 더민주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김해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부합하는 정치인으로 공윤권은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김해시장 재선거에는 정의당 허영조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무소속 허점도 전 동아대 NGO담당교수, 무소속 이영철 김해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해 뛰고 있다.


태그:#김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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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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