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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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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대표 관광 명소 여수시는 올해 1300만 명(작년 1천358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에 이어 빠질 수 없는 여수의 관광지는 섬이다. 대표적인 명소 금오도 비렁길에 이어 동고지 명품마을은 새로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곳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불타는 청춘> 등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촬영한 <불타는 청춘> 3회 방영 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예능 카메라가 몰려드는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는 지금 쓰레기장으로 방치되고 있다. 방송을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해안가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현재 이곳 명품마을 해안가 일대 두 곳에는 스티로폼, 폐어구, 폐플라스틱, 폐냉장고, 헬멧, 생활쓰레기 등 각종 해양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인 채 놓여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지난 8일 명품마을을 찾은 관광객 A(42, 여)씨는 "경관은 너무 좋은데 TV화면과 달리 해안가 쓰레기가 보기 흉하다"면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더 흉해질 것 같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또 충남에서 온 오세민(62, 남)씨는 해안에 널린 쓰레기를 두고 "동고지 명품마을에는 명품쓰레기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경관 좋은 곳에 해안쓰레기를 왜 안 치우는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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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는 여수시 어업생산과·어장보전과에서 관장하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해양쓰레기 처리에 관한 규정에는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면 수거 인력을 동원해서 쓰레기를 처리토록 규정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8일 여수시 어업생산과·어장보전과 곽영근 팀장에게 '섬 지역 해양쓰레기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곽 팀장은 "읍면동별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남면에서 공공근로자를 채용해 연중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는 중인데 왜 제보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민원 들어온 부분에 대해 바로 수거 조치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섬 관광 활성화...'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절실

<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아빠 어디가>에 이어 <불타는 청춘>등 여수를 대표하는 섬 지방 명품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안도 동고지 명품마을 해안가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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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일 동고지 명품마을 위원장은 18일 기자와 통화에서 "해안가에 쓰레기가 밀린 지가 오래됐다"면서 "옛날에는 쓰레기를 모아 불을 질렀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니 시에 민원을 넣으면 자주 치워주는 편인데 지금은 잠잠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쓰레기 처리장이 시급합니다. 공공근로가 투입되지만 예산이 적어 정기적으로 투입이 안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관이 민간 자원봉사단체에 메리트를 줘서 정기적으로 협약을 맺는 방법을 시도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한 관계자는 "안도 동고지는 요즘이 제일 쓰레기가 많이 밀리는 것 같다"면서 "우리도 매달 1~2번씩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해안에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라며 "쓰레기 야적 장소가 없다 보니 주민생활과 관광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으니 여수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여수시는 '여수시, 해양쓰레기 수거에 발 벗고 나섰다'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시는 올해 사업비 15억여 원을 들여 지난 1월부터 14개 읍·면·동의 해안가 및 섬 지역 일원에 대해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하고 있으며, 2400톤 수거를 목표로 수거 인부 8천여 명을 동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라고 발표했다.

특히 시는 "5월까지 6억여 원을 교부해 해안가에 밀려오는 해안쓰레기를 즉시 수거토록 읍·면·동 해안쓰레기 책임 청소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해양쓰레기,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동고지 명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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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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