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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가 영상문화단지를 허물고 상동호수공원과 연결, 워터프런트를 포함한 가칭 '센시티(수변문화관광단지)'를 짓기로 해 인천 부평지역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센시티 부지는 도로 하나를 두고 부평과 부천으로 나뉘는 곳이다.

인천시와 부평구도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정권한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양새다.

3일 부평상가발전연합회, 부평구 등에 따르면 부천시와 신세계컨소시엄이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하는 센시티(원미구 상동 529-2·3) 반경 3㎞ 내 부평지역 상권은 크게 부평전통시장(4개), 부평지하상가(5개), 문화의거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점포 수는 전통시장 1090개, 지하상가 1374개, 문화의거리 141개 등 총 2605개다. 가장 큰 타격은 의류·잡화 등을 판매하는 지하상가가 입을 것으로 연합회와 구는 내다봤다.

연합회 측은 조만간 부천시가 생활권이 같은 부평지역 상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와 구는 연합회와 함께 논의한 뒤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부천시나 경기도에 전달하는 정도의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조강묵 부평역지하상가 대표는 "센시티는 부평 상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것과 같다"며 "지하상가가 장사가 어려워지면 지상도, 전통시장도 함께 어려워지기 때문에 부평 상인들은 앞으로 힘을 모아 부천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나서 상인들과 부천시, 신세계 간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하는데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천시는 아직까지 부평 상인들이 입을 타격과 관련, 상생 방안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반면 올해 47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시설이 부족한 부천지역 시장 주변 12곳에 공영주차장을 우선 설치하고, 전통시장상인연합회의 11개 숙원사업에 7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센시티는 1조 원 이상 비용이 투입되며 지역 내 고용창출 2만5천 명, 생산유발 1조4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조400억 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부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부천시는 유원지로 돼 있던 센시티 부지 38만3천여㎡를 이번 사업을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변경했으며, 부천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의장 직권상정으로 이 부지를 신세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매가를 산정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호일보(www.kihoilbo.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기도부천시, #인천시부평구, #센시티, #신세계, #상동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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