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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낮 오사카부 히라카타시에서 한글학회(회장, 권재일) 간사이지회(지회장, 김리박) 제 32회 연구발표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번 연구 발표에서는 한남수 선생님을 비롯한 회원들의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 발표에서 한남수 선생님은 50년 전 우리말 조사 '-에게'에 대해서 고찰한 내용과 그간 연구자들과 나눈 교류에 대해서 소개하셨습니다.

한남수 선생님은 1966년 일본에 있는 조선대학교에서 우리말 격토 '에게'에 대한 고찰로 학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이후 한남수 선생님은 연구와 한국어 교육을 계속해 오셨습니다. 한남수 선생님 논문은 북한을 비롯한 중국,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여러 연구자들의 문법 연구에 초석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남수 선생님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한남수 선생님은 모국어 이상으로 우리말을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늘 우리말 문학작품을 통해서 우리말의 문법과 쓰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뜻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김명자 선생님이 부사 '-너무'의 용법에 대해서 '너무'와 '너무나'를 비교해서 발표하셨습니다. '너무'는 최근 뒤에 나오는 말을 강조하는데 자주 사용됩니다. 그런데 '너무'를 '너무나'로 바꾸었을 때 말이 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발표자 김명자 선생님께서는 일본말 '아마리(あまり)'의 쓰임과 비교하여 그 특징과 사용을 분석하여 발표했습니다.

세 번째 김리박 선생님께서는 한자 천자문 가운데 바 소(所) 자에서 꼴 의(儀) 자 사이의 44 한자에 대해서 우리말과 일본말의 본디 말을 찾아서 소개하셨습니다. 한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글자로 중국어를 나타낼 때 적당합니다. 우리말은 우리글로 썼을 때 가장 알맞습니다. 한자말이 들어와 우리 본디 토박이말이 많이 사라져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네 번째 발표는 필자가 우리 구전문학의 특징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지역마다 자신의 구전문학이 있습니다. 일본도 일찍이 민속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구전문학을 수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소개된 자료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모인 곳에서 옛날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비록 많은 회원은 아니지만 한글학회 간사이 지역 회원들은 해마다 네 번 연구 모임을 엽니다. 모임에서 회원들은 그동안 연구 성과를 발표하거나 한국 방문 소감이나 한글학회 소식을 주고받습니다. 단순한 한국어 공부가 아니고 한국어의 올바른 쓰임과 우리말 관련 정보나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서 한글학회 활동은 꼭 필요합니다.
   
참고누리집> 한글학회, http://www.hangeul.or.kr, 2016.7.3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한글학회, #한글학회간사이지회, #한남수 선생님, #김명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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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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