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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냉과 물냉의 경계 허문 별난 냉면이다.
 비냉과 물냉의 경계 허문 별난 냉면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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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란 말이냐 이 더위를. 덥다, 해도 너무하다. 연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다반사다. 이제껏 선풍기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여름을 났는데. 우리 집은 현관문을 열어젖히면 바람이 솔솔 불어 지금껏 시원했다.

남향인 집은 뒤에 여수 무선산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곤 한다. 이른바 바람골이다. 예년에는 기껏해야 며칠만 더위를 느끼면 그냥 여름이 지나가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열대야 현상도 있다.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이루다보니 입맛도 없다. 이럴 땐 가슴을 뻥 뚫어줄 시원한 음식이 필요하다. 냉수나 아이스크림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엔 어림없는 요즘이다.

취향대로 먹는 별난 냉면... 내 입맛에 딱이야

이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올 여름 무더위 안녕이다.
 이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올 여름 무더위 안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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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날려버리고 입맛도 찾아줄 시원한 음식을 소개한다. 이거 한 그릇이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추스를 수 있다.

냉면이다. 이집 냉면은 비빔냉면과 물냉면의 경계가 없다. 이른바 좀 별난 냉면이다. 그러나 자신의 입맛대로 먹으니 모두가 다 정말 맛있을 수밖에 없다. 이게 바로 이 냉면의 매력이다. 냉면을 그냥 비벼내면 비빔냉면이다. 슬라이스 얼음 육수를 넉넉하게 넣으면 물냉면으로 탈바꿈한다.

식초와 다진 양념을 가져다주지만 그냥 먹는 게 좋다.
 식초와 다진 양념을 가져다주지만 그냥 먹는 게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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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주문하면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면발과 양념장 수육과 고명이 곁들어져 나온다.
 냉면을 주문하면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면발과 양념장 수육과 고명이 곁들어져 나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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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주문하면 여느 집과 비슷하다. 면발과 양념장 수육과 고명이 곁들여져 나온다. 이어 뜨거운 온육수와 시원한 얼음 슬라이스 육수가 넉넉하게 나온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슬라이스 얼음육수를 많다싶을 정도로 충분하게 넣어 시원하게 먹어야 제맛이다.

냉면은 가급적 면발을 자르지 않고 먹는 게 좋다. 그러나 좀 점잖게 먹고 싶다면 한번 가위질을 해도 무방하다. 양념을 골고루 잘 섞어 열무김치와 먹으면 썩 잘 어울린다. 열무의 순수한 맛과 냉면의 쫄깃한 면발이 환상궁합을 이룬다.

시원한 냉면을 먹다 가끔씩 온육수로 목을 축이면서 냉면을 먹어보라. 맛의 신세계가 열린다. 맛있게 냉면을 다 먹고 나서 온육수로 마무리하면 좋다. 이렇게 냉면 한 그릇을 비워내고 나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분에 무더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 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올 여름 무더위 안녕이다. 진짜 시원하고 별난 냉면이다. 이렇듯 마음을 어루만지고 온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냉면은 쉬 찾기 힘들다. 올여름 무더위가 걱정된다면 자기 취향껏 먹을 수 있는 이 특별한 냉면 한 그릇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물론 얼음 슬라이스의 황금비율은 본인이 직접 찾아내야 한다.

가끔씩 온육수로 목을 축이면서 냉면을 먹어보라. 맛의 신세계가 열린다.
 가끔씩 온육수로 목을 축이면서 냉면을 먹어보라. 맛의 신세계가 열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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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얼음 육수를 넉넉하게 넣으면 물냉면으로 탈바꿈한다.
 슬라이스 얼음 육수를 넉넉하게 넣으면 물냉면으로 탈바꿈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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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함흥냉면, #비빔냉면, #물냉면, #맛돌이,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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