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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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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 자동차부터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14일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내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 10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렉서스, GM, 포드 등이 뛰어든 고단 변속기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현대차 홍보실 언론담당자는 "제네시스 10단 변속기 뉴스는 나도 봤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혹여 (10단 변속기를) 개발했더라도 양산하려면 상당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내부적으로도 이야기가 나왔을 텐데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아직 내부에서도 10단 변속기 개발 성공여부를 모른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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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10단 변속기 장착 소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현대차는 자사의 파워트레인을 담당하는 현대파워텍을 통해 2013년 말 10단 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변속기는 2014년형 에쿠스 혹은 제네시스에 가장 먼저 탑재될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관련 부품업체에서는 "앞으로 고단 변속기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이에 대비해 현대차는 2000년부터 10단 변속기 선형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뒷받침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현대차의 10단 변속기 개발은 지금까지 별다른 소식 없이 잊혀갔다. 파워트레인에 관련해선 지난해 10월 전륜구동 8단 변속기를 공개한 것이 전부다.

이러는 사이 경쟁업체들은 10단 변속기를 속속 선보이며 기술 격차를 벌여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스포츠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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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10단 변속기를 장착한 럭셔리 쿠페 'LC500'을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렉서스가 브랜드 최초로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는 내년 봄부터 양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포드와 GM도 곧 10단 변속기를 적용한 차량을 시장에 내놓는다. 포드는 2017년형 F-150, GM은 6세대 카마로 ZL1에 10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이외에도 폭스바겐은 2014년에 벌써 10단 DSG를 공개했고, 혼다는 양산차 최초로 고성능 스포츠카 NSX에 10단 변속기 장착했다. 혼다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최근 '트리플 클러치 11단 자동변속기' 특허를 일본 특허청에 출원했다. 이는 포드에 이은 세계 두 번째 특허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지면 가속 및 주행능력이 향상되고, 연비가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품 수 증가에 따라 차체가 무거워지고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K7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나, 변속 충격이 크다는 운전자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더드라이브(www.thedriv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제네시스, #현대자동차, #10단 변속기, #G80 스포츠, #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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