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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븐 므누신의 도덕성 논란을 보도하는 <폴리티코>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븐 므누신의 도덕성 논란을 보도하는 <폴리티코> 갈무리.
ⓒ 폴리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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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므누신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각) 므누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대부업체 '원웨스트'는 지난 2014년 역모기지론 고객인 플로리다 주 오시 로프톤이라는 90세 노인에게 보험 관련 비용으로 423.30달러를 청구했다.

고령의 고객은 실수로 수표에 423달러만 적어 보냈고, 이에 원웨스트는 미납분 30센트에 대한 청구서를 재발송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객은 실수로 30센트가 아닌 3센트를 적어 보냈다.

그러자 원웨스트는 로프톤에게 미납분 27센트(약 320원)에 대한 추가 청구서를 보내거나 어떠한 개별 연락도 없이 곧바로 고객의 집을 압류했고, 90세의 나이에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플로리다 주의 비영리 법률지원단체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법원에 재판을 요청했다. 고객의 변호인은 "그들(원웨스트)이 나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령의 고객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원웨스트는 므누신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지인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대부업체다. 역모기지론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소유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매월 일정액을 연금 형식으로 받고, 주택으로 상환하는 대출 상품이다.

므누신은 미국 최대 금융회사 골드만삭스를 거쳐 헤지펀드 '듄 캐피널 매니지먼트'를 창립하고 대부업체도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월스트리트 금융가로 재산이 4600만 달러(약 537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는 므누신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며 "므누신은 세계적인 금융가이자 은행가, 사업가"라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역동적인 경제개발 계획을 세울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므누신이 이끌던 원웨스트는 소수 인종 지역 주민들에게 규정에 어긋난 불법 대출을 하거나 미국발 금융위기와 주택시장 붕괴를 이용해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태그:#스티븐 므누신, #도널드 트럼프,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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