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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울=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이정현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말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미군기지에 들어갔다가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한국 의원이 미군기지 침입…박대통령 공백의 7시간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군 간호장교와 면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 의원이 간호장교와 직접 면회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 의원이 기지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이 없었기 때문에 기지 내 근무하는 관계자 차량에 동승해 출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발각돼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에 미국 정부는 한국 의원이 군사시설에 무단 침입한 사실을 중시하고 지난 1일 한국 국회와 정부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국회와 정부에 항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항의라고는 할 수 없으며, 미측에서 입장을 전달해온 것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간호장교를 만나지 못하고 샌 안토니오를 떠나지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장교는 신분이 노출돼 힘들다지만 세월호에 탔던 304명 희생자들의 바닷속 공포와 가족들의 가슴 속 찢어진 상흔에 비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미군이 조 대위의 정보 유출을 차단한 점, 조 대위가 지난 8월 이후 수차례 거주지를 옮긴 점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세월호 7시간' 진실규명의 초점이 될 14일 국정조사 3차 청문회 증인으로 간호장교를 요구할 것"이라며 "검은 손이 그녀를 빼돌리지 않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내에서 샌 안토니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든 사진을 올린 뒤 "샌 안토니오에 있는 동안 동포들의 위험을 각오한 제보 덕분에 간호장교를 만난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도 이번 사건을 지도부에 보고하고 안 의원의 동선과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안민석, #간호장교, #세월호, #미군기지,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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