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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개혁신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3일 낮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 전 대표의 모습.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개혁신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3일 낮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 전 대표의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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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논란 중인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과 관련해 "지금이 개혁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통해 "지금은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문제와 해법을 알면서도 기득권의 반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검찰·재벌·정치 개혁을 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이다. 의원 180명만 있으면 금방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선거법 개정 사안인지, 헌법개정 사안인지를 두고 정치권의 이견이 있다. 국민의당·정의당은 헌법 제67조 5항("대통령의 선거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에 따라, 선거법 개정만으로 결선투표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국민의당은 23일 '즉각 개헌'과 대선 결선투표 도입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27일에는 결선투표제 도입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등은 이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선 결선투표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던 '지지율 1위 대선주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한다"면서도 "이번 대선에 있어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는 야3당이 먼저 협의한 뒤 이를 기초로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반면, '비문재인' 성향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헌법에 못 박지 않고서는 결선투표제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이는 아예 개헌 사항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개혁신당, 박 대통령 도와 당선시켜... 차기 정권 욕심내면 안 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혁보수신당(아래 개혁신당)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거기(새누리당)서 나왔다고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 대통령을 도와서 당선시킨 사람들이 다음 정권을 욕심내는 건 말도 안 된다", "추가로 진솔하게 반성하고 사과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당의 경계를 넘어서서 개혁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저도 대선 결선투표제를 발의할 건데, 곧 올라갈 개혁입법안에 대한 태도나 표결을 보면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이 세력(개혁신당)이 미래가 있겠는지, 아니면 무늬만 다르고 실제 정체는 똑같은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는 보수와의 확장성도 있는 정치인 아닌가'란 기자의 질문에 "그건 보수정치인들과의 확장성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중심인 확장성이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나라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은 대선이나 정치공학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며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된) 지난 10월 24일 이후 저는 모든 판단기준을 '뭐가 국가를 위해 최선인가'에만 놓고 행동하고 발언했다. (대통령 탄핵은) 지금도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현 사무총장이다. 저는 모든 판단은 (임기 종료) 이후로 유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태그:#안철수, #개혁신당, #개혁보수, #안철수 대선, #안철수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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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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