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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의대 김익중 교수가 충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동국의대 김익중 교수가 충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충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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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을 주제로 한 영화 <판도라>의 흥행 이후, 영화의 자문을 맡았던 동국의대 김익중 교수의 강연도 탄력을 받고 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3일, 김익중 교수를 초청해 '한반도 지진과 탈핵'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김익중 교수는 "탈핵까지는 적어도 10년 길게는 3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탈핵을 위해서는 원자력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래된 원전이 위험하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많다"며 "30년 이상 된 오래된 원전은 폐쇄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성 1호기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미 수차례의 강연에서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 관련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역시 김 교수는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등은 이미 탈핵을 선언했다"며 원자력 발전소의 숫자가 20기 이상인 한국도 탈핵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탈핵에 대안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요 관리만 제대로 되어도 전기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전기에 대한 수요 관리가 잘 되는 나라일수록 원자력과 화력 발전소가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은 전세계 선진국 중 한국이 꼴지"라며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을 점차 높여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철 충남 교육감 "탈핵 관련 교재 만든다"

한편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탈핵'을 교육적인 관점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탈핵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학생들이 원자력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탈핵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내에는 환경과 관련된 학생 동아리가 많다"며 "학생들의 동아리 교재로 활용 될 수 있도록 탈핵 교재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김익중 , #원자력 , #김지철 ,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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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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