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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협의회(아래 협의회) 회원들이 총회 불참으로 이윤성 전 국회의원이 회장에 취임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이 전 의원이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오는 21일 다시 신임 여부를 묻는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세 번 개최했다. 이윤성 전 국회의원이 세 번 모두 단독후보로 출마했지만, 세 번 모두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무산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달 17일 열린 3차 총회는 회원 180명 중 71명만 참석해 과반에 턱 없이 모자랐다. 협회의 회원 다수가 이 전 의원의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회원들은 '회원이 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단독으로 입후보 한 전문성 없는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낙하산을 수용 할 수 없다'며, 세 번 모두 정족수 무산으로 반대의사를 표했다.

회원들이 이 전 의원을 반대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인천복지재단 설립 논란'이다. 회원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는 '인천복지재단 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이 전 의원이 취임할 경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정족수 무산'이 회원들의 '반대의사 표시'가 아니라, '선거규정에서 발생한 문제'이며 '회원들의 참여의식 부족'으로 보고 있다.

협회 규정상 투표권이 있는 회원은 개인회원과 단체(사회복지기관) 회원 두 가지인데, 이중 단체회원의 투표권이 단체대표 궐위 시 단체 내 타 임원이 대리 할 수 없는데서 비롯했다는 지적이다.

이윤성 전 의원 네 번째 '회장 도전', 통할까?

이 전 의원을 반대했던 회원들은 이전에는 총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총회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 높다.

논란과 진통 끝에 협의회는 이사회를 열어 정관개정 없이 오는 21일 이윤성 전 의원을 단독후보로 새 회장에 선출하는 것과 관련해, 다시 찬성과 반대를 묻는 4차 임시총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이 전 의원은 과반(91명 이상)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 전 의원은 회원들의 '참여의식 부재'로 자신의 회장 취임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선 여전히 반대 흐름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도 무산될 경우 단체회원의 대리투표가 가능하게 정관을 개정한 뒤 다시 이 전 의원에 대한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 될 수 있는 만큼, 이번에는 총회에 참석해 반대하자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1일 찬반투표는 현장방문,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방문 투표는 인천사회복지회관 1층 소강당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온라인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방식을 도입해 동시간대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윤성 후보가 당선되면 이달 28일 열릴 총회는 새 임원을 선출하는 자리가 되고, 이 후보가 탈락하면 정관에서 회장 선출과 관련한 조항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이사회 때 단체대표 궐위 시 다른 임직원이 단체회원의 투표권을 행사 할 수 있게 정관을 개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21일 회장이 선출 되지 않으면 정관개정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고, 개정 된 정관에 따라 다시 후보를 등록하고 선출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윤성, #인천복지재단,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인천시, #정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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