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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1주기, 또 다른 나의 죽음을 기억한다."
"청년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기업의 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서울 구의역 사고 1주기를 맞아 청년, 학생들이 외치고 나섰다. 경남청년유니온(위원장 김지현)은 '구의역 1주기를 기억하는 12시간 추모행동'에 나서고,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는 논평을 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28일,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청년 노동자가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그 죽음을 잊지 말자며 청년들이 나선 것이다.

'구의역 1주기를 기억하는 12시간 추모행동'

경남청년유니온은 28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구의역 사고 1주기 추모행동'을 연다.
 경남청년유니온은 28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구의역 사고 1주기 추모행동'을 연다.
ⓒ 경남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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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청년유니온은 28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구의역 1주기를 기억하는 12시간 추모행동'을 벌인다. 이날 추모행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와 정의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 청년민중의꿈이 함께 한다.

추모행동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기억의 스크린도어'라는 제목으로 스크린도어 모형을 설치해, 행인들한테 포스트잇으로 추모 글을 받아 부착한다.

또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과 그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희망을 가지고 행동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벌인다.

추모문화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경산 편의점 사건'과 '콜센터 실습생 뉴스', '혼술남녀 이한빛 PD의 죽음', '무한도전 열정페이', '위험의 외주화', '피자 30분 배달제 폐지' 등의 영상을 상영하고 발언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는 송효원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혼술남녀 중앙 간담회'가 열린다.

"기업의 이익만을 쫓는 우리 사회"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는 26일 낸 논평을 통해 "구의역의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중노동과 저임금, 그리고 컵라면이라는 청년 노동자들의 불편한 진실과 함께, 위험의 외주화와 간접고용이라는 우리 사회 청년노동자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었다"고 했다.

이들은 "청년 노동자들은 이 시간에도 커피집에서, 편의점에서, 공장에서, 현장에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일하고 있지만 이 비극적인 사고 이후에도 슬픈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구의역 사고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은 청년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기업의 이익만을 쫓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이고, 사회적 타살이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청년학생위원회는 "이제는 기업의 이익보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되어야 하고 정부는 위험의 외주화와 간접고용을 최소화하는 것과 더불어 청년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의역 청년 노동자를 비롯한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노동자로 첫 발을 내딛는 소중한 청년이 이런 참혹한 노동에 짓밟히지 않도록, 그들의 꿈이 무참히 쓰러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그:#구의역사고, #경남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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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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