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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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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혁명군인 양 41프로 소수 정권이 계엄하 군사정권도 하지 못하던 방송 파괴를 시도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하여 "80년 초 국보위 방송 통폐합을 연상시키는 방송 파괴 음모"라면서 "나라를 좌파 노조 세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의 음모를 국민의 이름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홍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면서 "민노총 언론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워 공영방송을 노영 방송으로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대표는 "우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방송 파괴 음모를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정기 국회 보이콧을 비롯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의 방송 파괴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 총회 결과를 사실상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소식을 접한 자유한국당은 이를 즉각 "언론 탄압"으로 규정했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긴급 의총까지 소집해 놓은 상태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오는 6일로 예정된 홍 대표와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 등을 취소하거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대검찰청을 비롯해 고용노동부와 방송통신위원호 항의 방문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이 초강경 투쟁 모드로 전환했고 홍 대표 또한 "국민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예고하고 있어,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된 것은 물론 MBC·KBS를 둘러싼 힘 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강훈식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만약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그것은 적폐 세력을 비호하는 '국정농단 세력' 다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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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김장겸, #국보위, #언론노조,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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