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셰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의역하자면 '천사의 몫'이란 뜻인데요.
위스키나 와인을 오크통에 보관해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해마다 그 분량의 2~3%씩 자연 증발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사실, 나도 모르는 새 증발해 버리는 것들... 생각해 보면 참 많습니다.
소중했던 기억이 그렇고, 나의 예쁜 사람들이 그렇고, 아껴 온 시간이 그럴 겁니다.
이유도 없이 그렇게 증발해버리고 사라진다 생각하니,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카메라로 찍어두고, 또 반복해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라도 붙잡아 두려는 거죠.
천사의 몫이 아닌 나의 몫, 우리의 몫으로 남은 98%, 97%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의 날아가 버린 2%는 무엇일까요? 또 남겨진 98%는 무엇일까요?
좋은 것들은 남고, 힘겨운 것들은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