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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천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여성구청장 공천을 요구하며 12일간 3보1배를 벌이고 있다.
 정순천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여성구청장 공천을 요구하며 12일간 3보1배를 벌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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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단체장 공천에 여성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정순천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12일간 3보 1배를 하며 여성구청장 공천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오후 수성구청 앞에서 만촌네거리까지 3보 1배를 시작으로 매일 2km씩 2시간가량 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여성도 구청장을 할 수 있다"며 "왜 여성 수성구청장은 안 됩니까?", "지발 수성구청장 좀 시켜주이소" 등의 읍소형 글씨가 적힌 옷과 머리띠를 두르고 3보 1배를 진행하면서 구민들을 만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스스로 고행을 택한 데 대해 "말보다는 가슴으로 행동하는 실천가로서 수성구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이라며 "수성구청장은 여성도 할 수 있고 준비되고 검증된 능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보 1배는 결코 정치쇼나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12일 동안 벌이는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여성은 안 된다는 편견을 벗겨내고 여성구청장의 진정성과 사생결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보 1배는 최근 미투(#ME TOO)운동에서 보듯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치권에 양성평등정치를 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라며 "여성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정치권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수성구민들이 엄중히 평가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남부권신공항 유치를 위해 결의대회를 할 때도 남성들도 하기 힘든 삭발을 감행하는 등 결단이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번 3보 1배도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여성을 제대로 보고 평가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구민들이 자주 모이는 수성구의 주요 요충지인 신매네거리, 신매 목요시장, 수성못, 범물동, 목련시장, 중동네거리, 두산오거리, 황금네거리, 범어네거리 등을 돌며 3보 1배를 통해 수성구청장 도전의 진정성을 구민들에게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태그:#정순천, #3보1배,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 , #여성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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