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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공천에 반발하는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현역 단체장에 대해 유일하게 교체지수를 추가해 탈락시킨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천 때문이라며 26일 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가 탈당한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한국당은 이곳에 조성제 대구시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

김 군수는 이날 달성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에 보장된 3선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교체지수라는 얼토당토않은 잣대로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인 자신을 탈락시켰다"며 "작당과 권력으로 비벼진 졸렬한 정치공작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권력과 그 아부 세력들의 '말뚝'이 싫었다"면서 "그들은 억지를 부리고 권력을 휘둘러 형식적인 절차로 마치 군민 대표인 양 행세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로든 지역사회를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비근한 예가 바로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우리를 앝잡아 본 말썽의 '사천' 같은 폐단"이라고 지역 국회의원인 추경호 의원을 겨냥했다.

김 군수는 "어린이집에서 최고 수준의 영어마을과 도서관 확충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교육도시 달성을 구축하겠다"며 "유치원은 물론 건강한 교실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청년과 여성을 위한 매력적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해 달성의 역동성을 높이겠다"며 "달성의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이 아닌 '태내에서 천국까지'를 모토로 삼아 안락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평화로운 푸른 환경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과 함께 하는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무소속 바람이 예사롭지가 않다"면서 "군 발전과 군민을 위해서라면 무소속 연대도 적극 고려해 소통 대신 불통으로 얼룩져 있는 무지한 지역 장악력을 부수겠다"고 장담했다.


이에 앞서 대구 남구청장에 도전했던 권태형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구청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남구는 당초 중앙당에서 여성우선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가 경선으로 변경한 후 조재구 시의원을 단수로 결정한 지역이다. 

권 예비후보는 "대구시당 공관위가 3월 25일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방침을 발표한 후 갑자기 단수추천 지역으로 변경했다"며 "다시 보류하는 등 혼선을 빚어 오다가 최근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보면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남구청장 공천은 여성전략 공천도 아닌데 경선을 배제하고 단수로 추천해야 할 어떤 이유나 명분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어 자신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박일환 예비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대구시당을 항의방문 했지만 이의신청에 대한 결과통지가 없었다며 "투명한 원칙과 기준 없이 밀실에서 이루어진 사천이라는 반증"이라고 지역 국회의원이자 공관위 부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을 겨냥했다.

#김문오#권태형#한국당 탈당#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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