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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사의 표명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사의 표명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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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임기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고 말한 안 처장은 일각에서 불거진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은 부인했다.

안 처장은 3일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법관은 재판할 때가 가장 평온하고 기쁠 때이다"라며 "재판부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1년이지만 평상시의 2년보다 훨씬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임기가 규정돼 있진 않지만 통상 한 사람이 2년 동안 근무해왔다. 법원행정처장은 재판 업무는 맡지 않고 인사·예산 등 사법행정과 관련된 업무만 맡는다.



안 처장은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를 둘러싼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큰 방향에서 입장은 다르지 않다"라며 "대법원장님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마음이 열린 분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대법원장님이 취임하신 지 3년째 되는 해다, 우리 사법부가 그동안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고 개선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사법부를 이끌어가는 대법원장님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안 처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재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법원행정처장을 맡을 때부터 안 맡았으면 좋겠다고 대법원장께 말씀드렸다"라며 "(때문에 사의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법원장께서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제는 해도 바뀌고 새로운 구상에 따라 업무를 쇄신할 필요도 있어서 받아들이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대법관에 취임한 안 처장은 2월 김소영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다. 안 처장은 지난해 5월 대법원 특별조사단장 자격으로 사법농단 사건을 조사한 뒤 "형사처벌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편,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명수 대법원장은 말을 아꼈다. 만약 김 대법원장이 안 처장의 사의를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대법관 중 한 명을 후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해야 한다.

태그:#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사의, #김명수, #대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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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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