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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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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고덕면 몽곡리 주민들이 폐기물매립장을 막아내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마을의 어른인 노인회원들이 주축이 돼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산군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한 것.

주민들은 '고덕폐기물매립장 결사반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펼치며 "행정과 군의회가 관심과 의지를 갖고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을 꼭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몽곡리 출신인 이미란 내포지역환경연합 회장은 "폐기물매립장이 들어올 수 없는 고덕지역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당산단과 주물단지도 다 고덕으로 들어왔다. 앞으로 더 확장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 말대로 폐기물매립장은 군이 오추·몽곡리 일원에 조성한 예당일반산업단지는 물론, 한 민간사업자가 그 옆 지곡리에 추진하는 28만평 규모의 산단계획에도 불똥이 튀는 형국이다.

고덕 오추·몽곡·지곡·상몽·호음·상장리와 봉산 구암리 주민 419명은 지난 3일 군에 '예당산단 확장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산단을 조성할 때 좋은 공장을 유치한다했지만, 화학공장들과 지정폐기물 처리업체를 입주시켜 인근마을 주민들은 악취와 대기오염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산단 확장과 공장 증축을 결사반대했다.

예당산단은 유치업체 60개(승인기준) 가운데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이 22개로, 가장 많은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문제는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입주기업들은 1·2군 발암물질인 벤젠·납과 악취 등을 내뿜었는가 하면, 훼손된 오염방지흡입시설 방치와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등 엉터리로 오염물질배출을 관리하다 적발됐다.

김만겸 의원도 1인시위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행정이 산단을 조성한 뒤 처음에는 좋은 기업만 유치하다가, 나중에 분양이 어려워지면 이것저것 다 받는다"며 추가적인 산단조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16일 군의회 차원서 이뤄진 '군정 주요사업장 답사' 일환으로 예당산단을 방문해서도 이를 지적했고, 박문수 경제과장은 "환경과가 전문인력을 채용해 지도점검을 강화한 뒤, 주민들이 냄새가 안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공해발생업체는 최대한 들어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ㄷ환경은 4월 18일 몽곡리 452-3번지 일원 11만203㎡(매립시설 8만2284㎡)에 사업장일반폐기물을 매립하는 '폐기물최종처분업 사업계획서'를 행정에 제출했다. 매립량은 대술 궐곡1리 132만㎥(300㎥/일)과 견줘 2.1배가 많은, 15톤 덤프트럭 18만6667대분인 280만㎥(1000㎥/일)다.

군은 9일 한국환경공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사업계획서 기술검토를 의뢰했으며, 앞으로 그 결과와 관련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적정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태그:#폐기물매립장, #주물단지, #화학물질, #예당일반산업단지,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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