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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무라 히로시 일본 자위대 해상막료장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야마무라 히로시 일본 자위대 해상막료장의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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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다음 달 주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4일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워 관함식에 한국군 함정을 초청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방위성과 자위대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작년 한국군 함정의 해상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사 갈등과 한국이 지난 4월 제주에서 주최한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 거부를 비롯해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수출규제 등 최근 잇따른 한일 갈등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마무라 해상막료장은 "한일, 한미일의 연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해상자위대로서는 일본 정부의 대응을 고려하면서 한국 해군과의 교류를 적절히 검토하고 싶다"라고 군 차원의 교류는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이번 관함식에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처음 참가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회견에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관함식에 한국을 초청하기 위한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고 있어 한일, 한미일의 연대가 중요하다"라며 "이러한 관점에 따라 한국 국방 당국 간의 협력과 교류는 적절히 추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가 장관은 일본이 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궤도를 탐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자위대의 정보 수집 수단에 대해서는 손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답을 삼가겠다"라고 언급을 거부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한 것이 일본의 북한 미사일 탐지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본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북한이 올해 5∼9월 발사한 미사일의 궤도가 변칙적이어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일본 입장에서 지소미아가 필요하다는 전 해상자위대 사령관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어 일본이 한국을 관함식에 초청하지 않으면서 한일 방위 당국 간의 협력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일본 관함식#해상 자위대#지소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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