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자회견 중인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주민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중인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주민대책위원회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천수만 일대의 간월호 수계에 폐기물 처리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K환경 측은 지난해 말부터 충남 홍성군 갈산면 오두리에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 폐기물 처리장 건립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10일 주민들은 홍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석환 홍성군수는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사업을 허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0일 K환경은 홍성군에 환경영향평가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전기룡 주민대책위는 간사는 "지역 주민들은 1년 동안이나 반대해 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농사일에 바쁜 시기"라며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 주민대책위(아래 대책위)는 24일 홍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군은 오두리 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인허가를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지난 1년간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처리업체인 K환경이 오두리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와 사업계획서를 홍성군에 제출했다"며 "오두리 폐기물처리시설은 오두리 주민뿐 아니라 갈산면· 서부면 전 마을 홍성군 11개 읍면에서 반대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성의 시민단체뿐 아니라 서산지역환경단체, 천수만의 어촌계, 선주연합회, 경작자 연합회 등에서 반대의견과 현수막, 모금, 집회에 참여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지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주민들.
 홍성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주민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폐기물 업, 마을 공동체 파괴"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반해하는 이유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주민 갈등 유발은 물론이고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주민대책위는 "충남의 곳곳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의 추진으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파괴되고, 주민이 자살하고, 고소·고발을 당하고, 생업을 포기한 채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도 아닌 전국의 폐기물을 들여와 돈벌이 수단으로 하고 시설의 추진에서부터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폐기물처리시설은 안전한 폐기물의 처리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시설이 아닌 불법과 사회적문제를 발생시키는 시설이 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폐기물처리시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설이 아닌 민간사업자들의 영리를 추구하는 도구로 전락하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태그:#오두리 , #폐기물 , #홍성 오두리 폐기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