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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입문하는 이들의 길라잡이 '글쓰기 생각쓰기'
▲ 글쓰기 생각쓰기 글쓰기에 입문하는 이들의 길라잡이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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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한 이후 사람들을 움직이는 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누군가를 움직인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 팩트에 기반한 사실 등이 담기지 않으면 글을 읽는 사람은 이내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곤 한다.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도 사실에 기반해 작성되지 않으면 가짜뉴스가 된다.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와 포털에 즐비한 기사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이 정도 글은 쓸 수 있지 않을까?'. 간단한 팩트체크조차 하지 않는 기사와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기사는 내 마음속에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글은 사실을 전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한 가지 수단이다. 자신의 의도를 담아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글을 써본 적이 없거나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글쓰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946년 <뉴욕 헤럴드 트리뷴>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로 살아온 저자 윌리엄 진서가 쓴 <글쓰기 생각쓰기> (돌베게, 2007)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만한 글쓰기 입문서다. 저자는 글쓰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쓰기의 사전적 의미는 '생각이나 사실 따위를 글로 써서 표현하는 일'이다. 글 쓰는 사람은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위해 쓴다. 엄청난 수의 청중을 머릿속에 그리지 말자. 그런 청중은 없다. 독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사람이다. 편집자들이 어떤 종류의 글을 출판하고 싶어 할지, 사람들이 어떤 글을 읽고 싶어 할지는 생각하지 말자. 편집자와 독자는 막상 글을 읽을 때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일고 싶은지 모른다. 게다가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 <글쓰기 생각쓰기> 본문에서 

글은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한다. 글에 다른 사람의 생각만 담겨있다면 자신의 글이라고 보기 어렵다.

<글쓰기 생각쓰기>는 좋은 글쓰기 원칙, 글쓰기 자세, 여러 글쓰기 형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친절한 조언도 제공한다. 저자는 "집필이라는 것을 한답시고 앉아 있지만, 종이 위에 나타나는 자신은 글을 쓰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보다 훨씬 뻣뻣하게만 보인다. 문제는 그런 긴장 뒤에 있는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글의 형식에는 정해진 양식이 있겠지만 그 내용에는 정답이 없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생각과 경험을 글에 담아내기 때문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자신의 쓴 글에 자신만의 생각이 없다면 독자는 글을 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
글은 언제나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자
- <글쓰기 생각쓰기> 본문에서 

글에 의도가 있다는 저자의 말은 일리가 있다. 다른 사람이 의도한 프레임에 갇혀 그들의 생각을 빠르게 전달하느라 '내가 글을 쓰는 의도'를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글이든 독자가 글에서 읽고 싶어 하는 것은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이다. 당신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글을 써보자.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돌베개(2007)


태그:#글쓰기,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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